중국 확진자 다시 최고 … ‘무차별 방역’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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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으로, '과학적 정밀 방역'을 강조하며 다소 봉쇄 수위를 낮췄던 중국 당국도 '무차별 방역'으로 회귀하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9754명으로,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확진자 수(2만8973명)를 넘어섰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정밀 방역' 전환을 중단하고 다시 강도 높은 봉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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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방역 강화에 곳곳 역풍
7개월 만에 발병자 3만명 육박
아파트 봉쇄·마트는 제한 영업
주민“우리만 다른 행성에 살아”
전문가“자칫 중진국 함정 빠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으로, ‘과학적 정밀 방역’을 강조하며 다소 봉쇄 수위를 낮췄던 중국 당국도 ‘무차별 방역’으로 회귀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상하이(上海)·충칭(重慶) 등 주요 도시 준봉쇄에 이어 선양(瀋陽)도 봉쇄 수순에 들어간 것. 이에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불만도 급격히 커지면서 곳곳에서 산발적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9754명으로,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확진자 수(2만8973명)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도 8054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충칭에서 753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베이징도 161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정밀 방역’ 전환을 중단하고 다시 강도 높은 봉쇄로 돌아섰다. 베이징의 경우 한 동 또는 한 라인만 봉쇄하던 기존 방역 시스템이 다시 아파트 단지 봉쇄로 바뀌었고, 전면 온라인 교육에 이어 식당 내 취식도 금지됐다. 마트 등 영업이 허용된 업종도 수용 인원을 엄격하게 제한해 깜깜한 밤 불이 다 꺼진 쇼핑몰 앞에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광저우(廣州)와 충칭은 이미 도시급 봉쇄가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 폭스콘 공장 내에 격리된 노동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는 25일부터 주민 전수검사에 돌입하며 사실상 도시 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도 봉쇄 수순을 밟고 나섰고, 상하이(上海)도 강도 높은 통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봄 상하이 장기 봉쇄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왕이밍(王一鳴) 중국 대외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23일 “경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선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완화되거나 중단돼야 한다”며 “자칫하다간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월드컵 중계를 보다 방역 제한 조치 없는 카타르 현지 사정을 확인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SNS상에선 “중국과 카타르가 같은 행성에 있는 게 맞나요?”란 글이 올라와 수많은 호응을 받았으나 당국의 검열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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