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고파이` 출금 중단

신하연 2022. 11. 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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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을 중단했다.

지난 16일 자유형 상품의 출금을 지연한 데 이어 고정형 상품의 첫 원금과 이자 상환도 지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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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이어 고정형 상품도
진행중인 고파이 고정형 상품 목록. 고팍스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을 중단했다. 지난 16일 자유형 상품의 출금을 지연한 데 이어 고정형 상품의 첫 원금과 이자 상환도 지연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 23일 밤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며 "고객 자산의 온전한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 및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지속해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출금이 막혀있던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24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상환도 당분간 어려워진 셈이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만기 후 이자와 함께 돌려주는 상품이다.

고팍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24일 만기가 도래한 'BTC 고정 31일' 상품을 제외해도 고정형 상품 5개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당장 이날 저녁 예치 종료 후 25일 오전 원금과 이자가 지급돼야 하는 'USDC 고정 60일'을 포함해 연내에만 3개 상품의 만기가 도래한다.

고팍스는 6주 내 고파이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과 투자 유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고팍스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돼 있어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 자산대비 101.5% 이상을 보유 중이며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투자 유치가 불발될 경우 고파이 예치금에 대한 상환 가능성은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제네시스와 그 모회사(DCG·디지털커런시그룹)이 파산 위험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네시스의 자금 1억7500만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리 실버트 DCG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투자자 서한을 통해 자회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에 5억750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네시스 지도부와 이사회가 재정 고문과 법률 전문가를 고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제네시스가 FTX 붕괴 여파 속에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낸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에 접근했으나 실현되지 못해 파산위험에 놓인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CG는 스트리미(고팍스) 지분 중 13.90%를 보유 중이다. DCG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지분율인 41.22%에 이어 2대 주주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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