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혁이 저평가됐지만, 자기 반성 없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

김민경 기자 2022. 11. 24.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제자' 박세혁(32)을 다시 품으면서 따뜻한 말과 함께 따끔한 질책을 잊지 않았다.

NC는 24일 FA 포수 박세혁과 4년 46억원에 계약했다.

강 감독은 이번 FA 시장에서 박세혁이 유독 저평가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세혁이가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느낌은 있다. 하지만 자기 반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제자' 박세혁(32)을 다시 품으면서 따뜻한 말과 함께 따끔한 질책을 잊지 않았다. NC는 24일 FA 포수 박세혁과 4년 46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22일 안방마님 양의지(35)를 두산 베어스에 4+2년 152억원에 빼앗긴 지 이틀 만이다. NC는 양의지 이탈로 패닉에 빠졌던 게 사실이지만, 2019년 두산 통합 우승의 주역인 박세혁을 품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강 감독과 NC 모두 양의지 잔류에 희망을 걸었던 게 사실이다. 유력한 차기 안방마님인 김형준(23)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대온(27) 김응민(31) 권정웅(30) 등 주전 경험이 없는 포수들만 남은 상황이었다. FA 시장에 홀로 남은 박세혁과 손을 잡은 배경이다.

NC의 단독 입찰로 이번 계약이 성사되긴 했지만, 박세혁 영입이 그저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강 감독은 이번 FA 시장에서 박세혁이 유독 저평가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박세혁은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제자이기도 했지만, 최근 4년 동안 두산에서 주전 포수로 충분히 경험을 쌓은 선수였다. 올해 성적이 128경기, 타율 0.248(351타수 87안타), OPS 0.636, 3홈런, 41타점으로 부진하긴 하나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봤다.

▲ NC 다이노스 박세혁(왼쪽) ⓒ NC 다이노스

강 감독은 "박세혁이 올해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받는 느낌이 있었다. 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냉정하게 투수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 같고, 본인도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는 부상 때문에 그랬지만, 예전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춘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단장님께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올겨울 포수 FA 4명 가운데 가장 낮은 대우를 받았다. 양의지는 역대 FA 최고액을 받았고,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원,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어찌됐든 현재 시장의 평가가 냉정히 박세혁의 현주소라고 볼 수 있다.

강 감독은 박세혁이 이번 계약을 발판삼아 더 단단해지길 바랐다. "시장의 평가를 받으면서 자기 반성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주변의 평가를 냉정하게 듣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더 좋은 성장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자극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한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제자를 다독이면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세혁이가 자기 반성이 이뤄지면 더 좋은 모습으로 발돋움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나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 단단히 먹고 창원으로 오길 당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