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키운 차석용 18년만에 용퇴…후임은 그룹 첫 여성 사장 이정애

이정구 기자 2022. 11.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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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LG생활건강 경영을 맡아온 차석용(69) 부회장이 18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현재 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59)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의 최초의 여성 사장이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맡은 최장수 CEO 차 부회장은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였다. 차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7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LG생활건강 성장을 이끌어왔고,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8조915억원 매출을 올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년 연속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신임 사장은 1986년 입사 후 생활용품 분야 마케팅을 시작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생활용품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된 데 이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 차석용 부회장은 18년만에 CEO 용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조선DB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했고,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매출 확대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지내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을 맡은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했다. 하주열 전략부문장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고, LG경영개발원 권순모 상무는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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