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명 무궁화신탁 대표 “골프단도, 무궁화신탁도 성장 중”

김도헌 기자 입력 2022. 11. 24. 11:22 수정 2022. 11. 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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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을 이끄는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올해 골프단을 창단했지만, 홍보효과 등에서 회사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개인 종목인 골프에 ‘구단 개념’을 부여해 올해 세계 최초로 창설한 ‘위믹스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가 첫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19개 구단이 참여한 구단리그는 26일 강원 원주시에 있는 성문안CC에서 플레이오프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 더 파이널(THE FINAL)’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해 새롭게 창단한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와 알찬 선수 구성으로 정규시즌 7위에 랭크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랭킹별로 보너스 점수를 준 뒤 18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순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주인공 이상희(30)를 비롯해 이정환(31), 김준성(31), 박준섭(30) 최고웅(35) 등 간판급 스타들을 포함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국내 남자골프단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는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뜻으로 골프단을 창단했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 회사의 수탁 물건은 2만 건이 넘는다. 그만큼 이해관계자분들도 많다. 주말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TV 화면에 잡히면 나한테도, 직원들한테도 응원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의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는 무궁화신탁은 2009년 8월 출범한 부동산신탁 회사다. 2016년 오창석 회장이 취임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수익 1239억 원, 당기순이익 367억 원으로 2020년보다 각각 32.3%, 19.5% 증가했다. 올해도 수주실적에서 동종업계 수위를 다투는 등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임직원수 1위(475명) 기업답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및 관계사로 현대자산운용과 케이리츠, 무궁화캐피탈이 있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을 이끄는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올해 골프단을 창단했지만, 홍보효과 등에서 회사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권 대표이사는 한국감정원을 거쳐 국내 최초 부동산신탁회사였던 한국부동산신탁에서 신탁업계 전반의 실무를 경험했다. 2009년 무궁화신탁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신탁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권 대표이사는 “올해 우리 선수들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이상희 프로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러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골프단 성장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리 회사도 더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구단임에도 국내 남자프로골프 구단 중 최대인 9명 규모의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그룹 내 첫 스포츠단으로 남자골프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해외는 남자골프가 여자골프에 비해 인기가 높은데, 우리나라는 여자골프 보다 남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에 대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골프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던 중 우리 무궁화금융그룹 오창석 회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골프단 창단을 진행하게 됐다. 9명으로 창단 멤버를 꾸린 것은 침체된 남자프로골프를 최대한 후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코리안투어 선수 뿐 아니라 유망한 2부 투어 선수들을 양성하고 싶은 마음이 9명 최대 규모 후원으로 이어지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자골프의 매력은 끝을 알 수 없는 짜릿함에 있다고 본다. 스포츠의 묘미는 막판 뒤집기에 있다고들 하는데,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이상희 선수가 보여준 모습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공동 21위로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을 이끄는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올해 골프단을 창단했지만, 홍보효과 등에서 회사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상희, 이정환 등 5명의 간판급 스타들 외에도 2부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윤호, 노동민, 박형욱, 안승주 등 아직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선수들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한국 골프계를 이끌 샛별들에게도 양질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토양이 갖춰져야 좋은 선수들이 배출될 수 있다. 미완의 대기인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신탁업 인가를 받은 후 하위권을 맴돌던 우리 회사가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신탁업계의 다크호스로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무척이나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팬들 역시도 무럭무럭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부투어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를 좀 더 자랑하자면 박형욱 선수가 스릭슨투어 4회와 16회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스릭슨랭킹 2위를 차지했다. 골프팬들이 성장의 즐거움을 지켜볼 수 있도록 우리 골프단은 2부투어 선수들이 코리안투어에 최대한 많이 진입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다.”

-소속 선수들에게 확실한 성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대회 입상시 상금의 일정부분을 추가로 제공해 선수들에게 좀 더 강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인센티브가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닌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부동산 신탁업계가 골프와 연관성 또는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신탁업과 골프는 장기레이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축구는 90분, 농구는 40분을 하지만 골프는 4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금융과 개발, 건설이 어우러진 신탁업도 다른 산업과 비교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산업이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부터 준공인가까지 최소한 수년에 걸쳐 진행이 된다. 기간이 길다고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다는 사실 역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 기간에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고, 기다림 속에도 끈기를 가지고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점도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을 이끄는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남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올해 골프단을 창단했지만, 홍보효과 등에서 회사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지막으로 무궁화신탁의 회사명과 로고를 달고 투어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이라는 생각보다는 무궁화금융그룹의 전 임직원과 그룹의 도전정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라운드에 임했으면 한다. 선수들에게 책임감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무궁화금융그룹 가족들의 열화와 같이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채 1년도 안됐지만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 골프단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 주말에 TV 중계를 통해 우리 선수단의 활약을 지켜보고 월요일에는 골프단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회사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쓴 선수들의 모습에 골프 중계를 보는 나도 무척이나 즐겁다.”

●무궁화신탁 권준명 대표이사 프로필 ▲학력=동국대학교 졸업(1985년 2월),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1987년 8월) ▲주요 경력=한국감정원(1985년 4월~1994년 12월), 한국부동산신탁 실장(1994년 12월~2009년 5월), 무궁화신탁 신탁사업부문 대표(2009년 5월~2019년 3월), 무궁화신탁 대표이사(2019년 3월~현재)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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