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 “디 오픈 뒤 매킬로이로부터 LIV행 만류 전화받았다”

김경호 기자 입력 2022. 11. 24. 11:21 수정 2022. 11.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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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왼쪽)와 로리 매킬로이l가 지난 8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남자골프 세계 3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부터 “LIV로 떠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24일부터 나흘간 호주 브리스번의 로열 퀸즈랜드GC(파71)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스미스는 지난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종료 이틀 뒤 매킬로이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우디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공개했다.

스미스는 ‘시드니 모닝 해럴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늘 매킬로이와 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했고, 그를 존경해 왔다”며 “매킬로이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고, 나와 좋은 경기를 해 기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곤 LIV 골프와 PGA 투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당시는 스미스가 LIV 골프로 떠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던 때였다. 최종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로 매킬로이에 역전 우승한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행 소문의 진위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제 막 대회를 끝냈는데, 그런 질문을 하나”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매킬로이는 전화 통화에서 내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알아야 할 여러가지 정보들을 전해주었다. 그가 내게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내가 PGA 투어에 남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우디 자본 후원의 LIV 골프 출범에 맞서 기존 전통투어를 옹호해온 매킬로이는 당시 디 오픈을 앞두고도 “150회를 맞는 기념비적 대회에서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우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럴 정도로 매킬로이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동료들이 PGA 투어에서 함께 해주기를 기대했다.

디 오픈 마지막날 뼈아픈 역전패로 2014년 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8번째 시즌을 보낸 매킬로이는 이후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2022-2023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더 CJ컵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며 세계 1위에 복귀했다.

디 오픈 우승으로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스미스는 2022 PGA 투어 플레이오프를 마친뒤 LIV 골프로 직행했다. 보스턴 대회부터 LIV에 합류해 5위에 올랐고, 시카고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으나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잃으며 현재 3위까지 내려왔다.

한편 24일 개막한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스미스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애덤 스콧(5언더파 66타·호주) 등과 상위권에서 자리잡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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