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 트윈 기술'로 지방정부 정책수립 지원…세종시서 실증

기사내용 요약
세종시 공영자전거 효율화 등 실증서비스 선봬
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 가속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세종시 공영자전거 '어울링' 거치소의 최적 배치모델을 시뮬레이션으로 찾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확보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실제 지방자치단체 정책수립 지원에 적용, 기술검증에 들어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지난달부터 3개월에 걸쳐 과학적 정책수립을 위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실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정책수립 지원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실증 서비스는 ▲세종시 공영자전거 운용 효율화 ▲공영자전거 재배치 효율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과 연계한 주요 사회지표 예측 등 3가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거쳐 현실문제를 발견하고 대비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시뮬레이션이 신뢰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선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성 등 제약이 있어 일정 부분에만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은 이번에 에이전트 기반의 도시 모형 모델링, 정책 조합 도구 SW, 델타 시뮬레이션 엔진 등 과학적 정책결정 지원을 위해 필요한 도시행정 디지털 트윈 핵심기술을 개발해 이를 보완했다.

또 ETRI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KAIST, 한밭대학교, ㈜바이브컴퍼니 등 공동연구기관 및 세종시와 힘을 합쳐 도시행정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하고 행위자 활동모델 기반의 가상 세종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6건의 지자체 정책 수립을 지원해왔다.

이번 세종시에 제공하는 실증서비스는 현실에서의 상황변동과 연계해 정책운영 방향의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도출, 정책 수립·운영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실제 환경에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정책의 수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 이종현 지능형도시과장은 "이번 실증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ETRI가 함께 데이터 기반의 행정 과학화를 이룬 대표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세종시의 지속가능한 정책의사결정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연구진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 세종시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인 '자동크린넷' 운영 효율화 실증서비스를 추가하고 이번 3개 실증서비스에 대한 정책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현을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TRI 정영준 지능시뮬레이션플랫폼연구실장도 "연구원이 개발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이 실제 세종시의 정책 수립·운영 현장에 적용된 뜻 깊은 사례"라면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타 지차체에도 확산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참조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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