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前 서울청 정보부장 소환 조사

김성진 기자, 강주헌 기자 2022. 11.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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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 안전사고를 경고했던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경무관)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전 정보부장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박 전 부장을 상대로 해당 정보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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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김광호 등 '윗선' 연루 여부도 수사이임재 前 용산서장도 오후에 2차 피의자 조사
이태원 참사 전 인파 사고를 경고한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된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24일 오전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으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전 안전사고를 경고했던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경무관)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전 정보부장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 전 부장은 조사를 1분쯤 앞두고 특수본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1층에 도착했다. '정보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박 전 부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박 전 부장은 참사 후 서울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그동안 특수본은 참사 사흘 전 핼러윈 인파 사고를 우려한 정보보고서가 삭제된 경위를 수사해왔다. 특수본은 지난 6일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전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날 박 전 부장을 상대로 해당 정보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만일 보고서 작성 사실을 알고 메신저 대화방에서 삭제 지시를 했다면 증거인멸의 고의성이 입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박 전 부장의 '윗선'이 개입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23일) 수사 브리핑에서 '보고서 삭제가 김 청장에게 보고된 정황이 있나'란 질문에 "그런 부분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용산소방서 현장 지휘팀장 A씨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 팀장은 참사 당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휘권을 선언한 밤 11시8분 전까지 현장을 지휘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최 서장 지휘 선언 전까지 골든타임에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골든타임을 밤 10시15분 참사 후 45이 흐른 밤 11시까지로 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1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 서장을 추가로 소환조사한다. 또 행정안전부와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한다.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은 오는 25일 추가 소환조사한다.

특수본은 전날 박 전 부장과 더불어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 1명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또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전 서울경찰청 상황3팀장, 용산구청 부구청장,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용산구청 재난안전과장, 이태원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특수본이 전날 송 전 실장과 용산구청 부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태원 핼러윈 안전대책 수립 과정과 사고 전후 상황 처리 과정, 현장 조처 등을 조사했다. 대책 수립 과정에 경찰 기동대 투입 협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조사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행안부, 용산구청 직원들을 소환해 기관별 조치사항을 조사했다. 이 장관은 최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에게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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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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