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유명 다이어트 약?" 소비자 속여 17억 사기극 전말은

김경림 2022. 11.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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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으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시서스를 불법 제조한 뒤 이를 해외 유명 다이어트 제품으로 속여 17억 원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년간 전국 각지 재래시장과 소매업자 등을 통해 판매된 불법 시서스 제품은 총 11만여병, 약 1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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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으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시서스를 불법 제조한 뒤 이를 해외 유명 다이어트 제품으로 속여 17억 원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주로 인도 등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포도과 식물인 시서스는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현행법상 일반식품용으로 판매할 수 없다. 대신 기능성과 안전성, 제조방법 등이 입증된 원료형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인정을 받아 제조해 건강기능식품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이번에 검거한 일당은 이러한 인정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정확한 원산지조차 알 수 없는 시서스 분말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불법 제품은 실제로는 시서스 성분이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된 시서스 추출물의 핵심성분인 ‘퀘르세틴’과 ‘이소람네틴’을 검사한 결과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울 정도의 미량만 검출됐다.

이들은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시서스 분말 거래와 제품 유통 시 문자메시지와 거래명세표 등에 시서스 대신 보이차라고 표기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년간 전국 각지 재래시장과 소매업자 등을 통해 판매된 불법 시서스 제품은 총 11만여병, 약 17억원에 달한다.

시서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가 정한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확인해야 하며, 수입제품을 구매할 경우 정식 수입식품에 부착되는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명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 사건은 끈질긴 수사 끝에 공급·제조·유통·판매책을 전부 적발해 발본색원한 경우"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한 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식품위해사범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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