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담동 술자리 ‘거짓말’ 진술에도 “돌아가도 같은 질문”...尹에 유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에게 유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인 첼리스트(첼로 연주자)가 해당 의혹이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과 관련, “돌아가도 같은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5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 말고 ‘관련된 분들’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법무법인 김앤장도 마찬가지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지난 7월 19~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먼저 시민언론 더탐사에 제보됐고, 이를 지난 김의겸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국회에서 의혹 속 인물인 한동훈 장관을 앞에 두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당시 김의겸 의원이 관련 녹음 파일도 틀면서 한동훈 장관에게 의혹과 관련해 계속 질의하자, 한동훈 장관은 “의원님 저한테 (과거)이재정 (더불어민주당)의원 악수 사건 관련 사안도 거짓말하신 다음에 다 들통이 났는데 사과도 안 하셨지 않은가? 그 전에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조국 수사와 관련해서도 누가 의원님께 사과했다고 거짓말을 하셨다가(들통이 나자) 또 사과하셨지 않은가?”라고 따지면서 “의원님, 저보고 전에 걸라고 하셨지 않는가? 이번엔 저랑 한 번 거는 거 어떠신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때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장관 둘 중 한 명은 거짓을 얘기하는 구도 역시 만들어졌다.

이어 김의겸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지 한 달 만에 의혹이 거짓이라는 제보자(첼리스트) 경찰 진술 사실이 전해졌다.

김의겸 의원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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