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술자리 거짓말’ 진술에도 “그날로 돌아가도 같은 질문할 것”

주형식 기자 2022. 11.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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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뉴스1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대변인은 자신의 의혹 제기가 정당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겸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이 24일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김 대변인은 이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탐사’ 제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지난 7월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더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해 그간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펴왔지만, 거짓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행사장에서 만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따라가 의도적으로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유럽연합) 대사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지만, 김 대변인은 외교 사절의 발언을 왜곡했다가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을 사퇴한 뒤 총선에서 최강욱 의원 등과 함께 열린민주당 비례로 국회에 들어왔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되면서 민주당 의원이 됐다. 김 대변인을 둘러싼 연이은 논란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대변인 리스크가 또 터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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