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美 최초로 암호화폐 채굴 제한...“화석연료 기반 채굴 금지”

민서연 기자 입력 2022. 11.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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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년간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의 리즈 모런은 "이번에 제정된 뉴욕주 법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채굴은 기후 안보에 대한 주요 위협이며 면밀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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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채굴에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어 환경보호단체들의 꾸준한 비판을 받아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년간 암호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곧바로 시행되는 이 법은 화석연료 발전을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다. 다만 수력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는 채굴이 가능하도록 한다.

비트코인 채굴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컴퓨터로 수학 방정식을 풀어 가상화폐를 버는데, 이 과정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뉴욕주 버펄로 출신인 호컬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하며 “거의 100년 만에 뉴욕주 북부에서 온 주지사로서 비교적 발전이 덜 된 커뮤니티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어 “뉴욕주가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기 위한 중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상화폐 업계 단체들은 호컬 주지사를 상대로 계속 로비를 해 왔다. 헤더 브리체티 멀리건 뉴욕주 기업위원회 회장은 뉴욕주 정부가 그 어느 산업이나 부문의 성장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여러 디지털 자산 채굴 기업 등을 대표하는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이번 뉴욕주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으며 다른 주로 사업을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암호화폐 채굴이 에너지를 지나치게 사용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왔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의 리즈 모런은 “이번에 제정된 뉴욕주 법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채굴은 기후 안보에 대한 주요 위협이며 면밀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 성장을 이뤘으나, 미 연방당국은 이 시장에 대해 나서서 규제하는 것을 주저했다. 대신 각 주 정부가 각자 관련 규제책을 내놓으려고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는 업계의 희망이 타격을 입게 됐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에도 관련 규정을 마련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37개 주에서 160개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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