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충격 패'에도 목소리 낸 메시 "믿어 달라. 더 단결하겠다"

이유진 기자 2022. 11.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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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일본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그야말로 '대이변'의 연속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사우디에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을 때 주장 메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수의 사우디 팬들은 "메시는 어딨죠?"라고 각종 외신들과 인터뷰하며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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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메시 선제골 이후 사우디에 2-1로 역전패
"스페인 첫 경기 패배 후 우승컵 거머쥐어…좌절은 일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 옷을 잡아당기는 등 짜증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메시는 전반 10분에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일본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그야말로 '대이변'의 연속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를 꺾은 선수들의 투혼에 사우디는 국경일로 지정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통 강호 '전차 군단' 독일을 꺾은 일본도 열광하고 있다.

특히나 이 같은 이변에 이목이 집중된 건 단연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자 월드 스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으로 예상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사우디에 충격 패배한 이후 메시가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조명하며, 그의 '라스트 댄스' 여정에 대해 분석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사우디에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을 때 주장 메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기가 많이 죽었다고 전했다.

메시는 "당연히 승점 3점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우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게 충격 받았을 팬들에게 "믿어달라.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사우디는 전날 오후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악몽',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패배' 등의 표현으로 일제히 이 같은 충격적인 패배 소식을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다. 이날 메시는 전반 10분에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메시는 유독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간절히 바랐던 메시가 사우디에 격파당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019년 7월 브라질에 0-2로 패한 이후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해온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남미 축구선수권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가 이날의 패배로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이날 메시는 전반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후반에 사우디에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C조 최약체로 평가됐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에 불과한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인 아르헨티나를 꺾은 데 대해 사우디 국민과 국왕 모두 환호했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22.1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아르헨티나와 메시가 실망한 건 당연한 결과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우디가 이변을 일으키자, 팬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다수의 사우디 팬들은 "메시는 어딨죠?"라고 각종 외신들과 인터뷰하며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조롱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장 오는 26일 멕시코와 맞붙은 뒤 내달 1일 폴란드와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번 패배로 더욱 책임감을 느꼈을 메시가 굴욕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월드컵 '라스트 댄스'를 장식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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