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메시 위로...“아직 세계가 뒤집어진 게 아니다”

박강현 기자 2022. 11. 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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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2위)이 ‘메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위로했다.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왼쪽)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UPI연합뉴스

현재 본인의 이름을 딴 테니스 훈련 기관인 ‘나달 아카데미’ 출신인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3위)와 투어 시범 경기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나달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첫 경기를 지긴 했지만, 세계가 뒤집어진 게 아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지 않았냐”면서 “아르헨티나는 역대 최고 무패행진을 달린 나라 아니냐. 난 여전히 그들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 역전패를 당하기 전까진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25승 11무)을 질주했다. 당시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라파엘 나달(왼쪽에서 두번째)와 카스페르 루드(왼쪽에서 세번째)가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복식 시범 경기 전 그들의 이름이 적힌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은 전 아르헨티나 출신 테니스 선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맨 오른쪽은 전 아르헨티나 출신 테니스 선수 기젤라 둘코.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열정적인 팬으로 알려진 나달은 한때 FC바르셀로나에서 뛴 메시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매년 ‘엘 클라시코’라고 알려진 경기에서 격돌하는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 팀이다.

그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여러 번 괴롭혔다”면서도 “메시가 그의 전성기를 스페인에서 보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와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시는 2004년 FC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해 클럽을 떠날 2021년까지 리그 통산 520경기에 출전해 474골을 몰아넣었다. 474골은 프리메라리가 득점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득점왕엔 무려 8회 올랐다.

나달과 메시는 스페인어권 나라의 최대 스포츠 스타 중 하나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최다 우승(22회)으로 빛나며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정상에 올라 ‘흙신’으로 불린다.

올해 세계 2위로 시즌을 마감한 나달은 내년을 준비한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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