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亞 비연소 담배 생산 '허브'.."스마트공정 도입으로 균일 품일 유지"

백주아 2022. 11. 24. 1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가보니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신제품 테리아 본격 생산
항구·공항·도로 등 인접 물류 거점 입지 장점
국내 넘어 일본·인도네시아 등 수출
국제표준 공정 기준 준수 엄격한 품질 관리

[양산(경남)=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양산공장은 필립모리스의 기술이 집약된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비연소 담배 생산 핵심 기지입니다. 최고의 품질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 테리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지난 23일 경남 양산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지아 아흐메드 카림 공장장은 “필립모리스가 보유한 전 세계 39개 생산시설 가운데 양산공장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대표 허브”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2년 양산시 산막공단 내 7만㎡(2만1000평) 부지에 세워진 양산공장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필립모리스는 2017년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세우고 양산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해 비연소 제품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해외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다.

양산공장이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 건 입지적 요인이 크다. 양산공장은 고속도로에서 5㎞, 공항은 15㎞, 항구는 30㎞ 등 효율적인 물류가 가능한 입지다.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남남도(부울경)와 인접한 만큼 고급 인력 수급도 쉽다.

카림 공장장은 “양산공장에는 현재 약 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직원들 외에 양산 지역 600여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를 넘어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이 지난 23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공장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점은 양산공장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모든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을 통과했다. 스마트 공정을 통해 나온 제품이 실제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품질관리 부서도 따로 운영한다. 품질관리 연구소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가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궐련형 전자담배의 철저한 품질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양산공장은 지난달부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아이코스 시리즈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를 아시아 최초로 생산한 데 이어 ‘테리아’까지 양산하며 비연소 제품 생산의 전초 기지로 발돋움할 태세를 갖춘 셈이다.

테리아 스틱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업계에서는 양산공장에서 연간 40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일반 연초 담배와 비연소 궐련형 담배를 5대5 비중으로 생산 중이다. 비연소 제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향후 생산 비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95% 적은 비연소 제품군의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은 29.1% 수준에 달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제품 사용 흡연자는 전 세계 평균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나 최근 5개년 새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 0.1%에서 2019년 상반기 11.6%에서 올해 상반기 14.5%을 기록했다.

친환경 공장을 지향하는 양산공장은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 타이거 캠페인’과 같은 전 사업장 규모의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자원절약 노력에 더해 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투자까지 실행하는 것으로, 2020년 기준 723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물 절약 장치를 설치했고, 2020년에는 냉각탑에 재활용수 급수 장치를 설치해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줄였다. 양산공장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21년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인증을 취득했다.

카림 공장장은 “양산 공장 모든 임직원들이 테리아 등 품질 좋은 비연소 담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관리와 친환경 노력에 만전을 기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