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주담대 8% 곧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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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 후반에 수준인데, 조만간 8%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31~7.8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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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변동형 상품, 시장서 곧 자취 감출 듯…신용대출 상단도 연내 8% 전망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 후반에 수준인데, 조만간 8%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31~7.83%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한 지난 10월 12일 대비 하단 금리가 0.91%p, 상단 금리가 0.99%p 올랐다.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3~7.02%로 집계됐다. 10월 금통위 대비 하단 금리가 0.14%p 올랐다. 상단 금리는 0.15%p 하락했다.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금리는 연 5.31~7.83%로 집계됐다. 10월 금통위 대비 하단 금리가 0.91%p, 상단 금리가 0.99%p 올랐다.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6.18~7.48%로 하단이 1.78%p, 상단이 0.64%p 상승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인 시장금리에 차주의 신용도 등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차감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하는 특성을 갖는 만큼, 현재 대출금리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국은행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다음달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시장에선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이 연 3.75%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승세는 둔화할 여지가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날 베이비스텝도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예·적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점도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 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을 때 들인 비용을 가중평균한 값이다. 통상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 금리를 인상하는데, 이번엔 적금 위주로 인상하거나 인상 시기를 늦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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