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웹사이트 다운...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에 디도스 공격 받아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2. 11.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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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자마자 웹사이트 공격을 받았다. EU 측은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발한 러시아 해커들 소행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의회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며 “친(親) 러시아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우메 두크 유럽의회 대변인도 AFP통신에 “의회 웹사이트가 네트워크를 방해하도록 설계된 디도스(DDoS)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몇 시간 전 유럽의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과 잔학 행위를 비롯해 기타 심각한 인권 침해와 국제 인도법 위반은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구체적인 법적 제재가 없는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조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를 향해 장기간 진행하고 있는 테러리즘 정책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모든 차원에서 고립시키고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고 적었다. 미국 의회에도 현재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결의안과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을 켜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시설에 총 6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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