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주호영 배은망덕"이라던 洪 "국조합의, 주호영 중후한 경륜 덕" 찬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관련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야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은 5선 주호영 원내대표의 중후함이 묻어난 덕분이라고 주 원내대표를 치켜세우면서 자신이 요구한 'TK신공항특별법' 통과도 힘써달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홍 시장은 24일 SNS를 통해 전날 주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표한 4개항의 '국정조사 합의안'에 대해 "주 대표의 경륜이 뭍어나는 여야 합의안이다"며 "대통령실의 MBC 대응이 적절했니 안했니 하는 쓸데없는 재잘거림보다는 (이처럼) 경륜이 뭍어나는 중후한 원내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조사 합의안에 "여야 공통공약은 이번 회기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지난 대선때 여야 공통공약이었던 TK신공항법은 홍준표 방식으로 원안 통과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야당은 물론이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압박했다.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안' 중 4항은 "20대 대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 입법화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선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돼 있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TK신공항 특별법'을 제안,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했다.

홍준표식 TK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유사시 인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대처할 수 있는 중남부권 중추공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이 독점(98%)하고 있는 국내 항공화물 중 25% 이상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대 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신설로 중남부권 국제선 여객 수요도 확보한다는 목표도 담고 있다.

한편 홍 시장은 2020년 말 당시 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주호영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취하자 "내가 당대표일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간 주 의원을 흔쾌히 복당시켰는데 배은망덕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