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라"…의왕ICD 일대 화물연대 '붉은띠' 물결

유재규 기자 2022. 11. 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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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쟁으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의지를 피력하겠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의 총파업이 24일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일대는 파업에 동참하려는 노조원들로 붐볐다.

한 노조원은 "올 여름에도 파업이 있었다가 정부의 '일몰제 폐지' 이행을 약속받아 8일 만에 파업을 정리한 기억이 난다"며 "생계가 달린 일인 만큼 적극 투쟁에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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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ICD 일대 노조원 1000여명 참여 예상…경찰도 1200여명 동원
"투쟁으로 '일몰제 폐지' 의지 보인다"…화물연대 서경지부, 총파업 돌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1터미널 앞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의왕=뉴스1) 유재규 기자 = "오늘의 투쟁으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의지를 피력하겠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의 총파업이 24일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일대는 파업에 동참하려는 노조원들로 붐볐다.

본격 총파업 출정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참여하려는 노조원들은 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대열을 갖추고 있었다.

이날 파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고자 의왕 시내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각각 배치된 경찰들도 모습에 띄었다.

의왕ICD 일대 '일몰제는 필요없다' '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라' 등 4~5m 길이 붉은색 현수막이 도보 1~2m 간격으로 곳곳에 걸려있다.

총파업 출정식을 알리는 투쟁가도 울려 퍼졌다.

한 노조원은 "올 여름에도 파업이 있었다가 정부의 '일몰제 폐지' 이행을 약속받아 8일 만에 파업을 정리한 기억이 난다"며 "생계가 달린 일인 만큼 적극 투쟁에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12월31일 종료된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는 노조원 1000여명 규모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경력은 의왕ICD와 평택·당진항 등에 기동대 17개 중대, 1200여명이 투입됐다.

이영조 화물연대서경지부 사무국장은 "지난번 파업 당시에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이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사기업도 이런 식으로 약속을 파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정부는 마치 없었던 일처럼 상황을 뒤집었다. 이날의 투쟁으로 '일몰제 폐지'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파업 출정식 이후, 화물연대 서경지부 소속 노조원들은 의왕ICD와 평택·당진항으로 각각 인원을 분산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정부와의 제도개선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도 8일 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가졌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합의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적용시한이 다가왔음에도 후속 대응이 지지부진 하다며 이번에 다시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경찰은 파업과 관련해 물류운송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간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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