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막 있었지만 위험천만…7호선 고장으로 문 열린 채 4개 역 이동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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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가 출입문을 연 채로 4개 역을 달리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23일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경 서울 광진구 중곡역에서 온수행 전동차 출입문 한 곳이 고장이 나 닫히지 않았다.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은 안전막을 설치한 출입문을 온몸으로 막았고, 해당 전동차는 중곡역을 지나 군자, 어린이대공원, 건대입구, 뚝섬유원지까지 4개 역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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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SBS 8뉴스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가 출입문을 연 채로 4개 역을 달리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23일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경 서울 광진구 중곡역에서 온수행 전동차 출입문 한 곳이 고장이 나 닫히지 않았다.

하지만 출입문을 고치지 못했고 공사 측은 역무원 1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탑승시켜 출입문을 현수막 재질의 안전막으로 설치한 후 열차를 운행시켰다.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은 안전막을 설치한 출입문을 온몸으로 막았고, 해당 전동차는 중곡역을 지나 군자, 어린이대공원, 건대입구, 뚝섬유원지까지 4개 역을 이동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뚝섬유원지역에 도착한 이 전동차는 차량 점검을 담당하는 기동검수원이 수리를 완료했다.

이 전동차에 탑승한 이들은 문이 열린 채 달리고 있는 열차의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열차에 안전막이 설치됐지만 문이 열린 채 운행되면서 생기는 바람으로 인해 안전막이 펄럭이는 모습이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모습에 “이렇게 운행해도 되는 건가” “열차를 잡고 있는 직원들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열차는 오전 8시부터 정상 운행했다. 정밀검사를 통해 출입문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다.

공사 운전 취급 규정에 따르면 열차 출입문이 고장 날 경우 수동으로 닫은 뒤 안전막을 설치해 운행해야 한다. 이 전동차는 안전막을 설치했지만, 문이 열린 상태였고 출근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

공사 측은 이에 대해 응급조치 매뉴얼 및 교육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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