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권교체 완성은 총선 승리"…한자리 모인 與 당권 주자들(종합)

최동현 기자 김유승 기자 김성식 기자 2022. 11.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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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주도 '새미래' 3개월만 재개…안철수·나경원 등 의원 50명 '북적'
나경원 "장관과 장관급은 달라" 김기현 "총리급이신데"…미묘한 신경전도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김유승 김성식 기자 = "새미래 화이팅,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활동을 재개했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도 한자리에 모이면서 당권 주자들이 다시 몸풀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나경원 부위원장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나 전 대표(부위원장)는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고, 당이 어려울 때도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해 주셨다"며 치켜세웠다.

나 부위원장은 강연 서두에서 압도적 여소야대 국면 타개와 윤석열 정부 국정 뒷받침을 강조했다. 그는 "요새 특별한 야당을 만나서 고생이 많으시다. 대선이 끝났는데 1도 승복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이) 잘하셔서 정권교체의 완성인 총선 승리까지 같이했으면 한다는 생각"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안보적 유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지난 아세안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가셨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과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었는데, 방송을 보면 '(김건희) 여사님이 어쨌다' 이런 거만 나온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언론 보도를 겨냥하기도 했다.

새미래 공부모임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세미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당내 의원들은 서로 인사를 건네면서 "당권 주자들이 다 모였네", "요즘 실세" 등 세(勢) 과시를 했다. 강연 전 기념 촬영을 할 때는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2022.11.24/뉴스1ⓒ 뉴스1 김유승 기자

당권 주자 간 미묘한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나 부위원장이 강연 도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장관급이라고 하는데 '급'과 '장관'은 다르다"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총리급 아니시냐"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김 의원이 덕담을 건넨 모양새이지만,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은연 중에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랐다. 나 부위원장은 김 의원의 말에 "(장관급이든 총리급이든 명칭은)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23일)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로 국회 내 인구위기특별위원회와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언급하면서 "내일 모레 김진표 국회의장을 뵙기로 했는데 야당이 불러도, 누가 불러도 인구·기후와 관해 말할 기회를 주시면 달려갈 각오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를 꾸리고 당 조직 정비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안보·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을 물러가란 집회를 하는 야당을 보면서 대선 승복을 하겠다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나 부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우리 여당이 더 잘해야 한다. 야당이 이유 없이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까지도 퇴진에 이용하는 야당 모습을 보면서 여당은 미래 아젠다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의 말을 이어받아 "나 부위원장이 가진 많은 정책 아젠다,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저도 오랫동안 공감대를 이룬 사이"라며 "앞으로 나 부위원장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구자근 권명호 김상훈 김성원 김영식 김정재 박성민 박수영 배준영 서범수 서정숙 송언석 윤주경 윤창현 이만희 이주환 정동만 정운천 조명희 최승재 최재형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김용판 엄태영 박성중 김승수 임이자 안병길 이인선 최춘식 이종성 유상범 강기윤 최영희 윤두현 안철수 홍석준 김병욱 전봉민 김미애 송석준 이헌승 김선교 정희용 양금희 이채익 황보승희 등 5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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