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삭제 의혹 '윗선' 겨눈다…서울청 정보부장 소환

이소현 2022. 11.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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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박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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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휘부 경무관급 첫 피의자 전환
24일 10시 출석…포렌식 참관 후 조사
용산경찰서·소방서 현장 책임자도 줄소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박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우선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참관한 후 오후부터 조사를 받는다.

박 경무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이처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에 대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박 경무관은 그간 참고인 신분을 유지해왔으나 특수본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전날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참사와 관련한 수사에서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이 입건된 건 처음이다.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박 경무관을 비롯해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사망한 정보계장, 정보과 직원 등 총 4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어 특수본은 이날 오전 9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을 재소환한다. 경찰의 현장 책임자인 송 경정은 사고현장 파악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송 경정은 전날 피의자로 조사받고서 오후 10시가 넘어 귀가했다.

특수본은 송 경정을 상대로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에게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 했는지,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 경비기동대 투입 요청을 둘러싼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다. 그는 참사 당시 적절하게 현장 대응을 하지 못한 혐의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참사 당시 인근 지역 구급대 지원 요청 등 구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특수본은 전날 경찰 관계자 4명, 용산구청 관계자 3명, 용산소방서ㆍ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각각 1명 등 9명을 추가 입건해 피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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