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수길` 대규모 개발 제한…상권 다양화 유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젊은 층이 즐겨찾는 대표적 상업가로인 신사동 `가로수길`(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 앞까지 이어진 은행나무길)의 대규모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90년대 이후 지어진 5~6층 규모의 건축물에 아기자기한 커피숍과 다양한 옷 매장 등이 입지하면서 가로수길만의 특색을 자생적으로 만들어 왔는데, 최근 대규모 건축물과 대규모 상가가 들어서면서 기존 특색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옥상(옥외) 영업 가능 업종 최상층 도입시 용적률 인센티브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임대료 인상 기간 10년 이상 유지시 추가 인센티브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시는 젊은 층이 즐겨찾는 대표적 상업가로인 신사동 `가로수길`(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 앞까지 이어진 은행나무길)의 대규모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90년대 이후 지어진 5~6층 규모의 건축물에 아기자기한 커피숍과 다양한 옷 매장 등이 입지하면서 가로수길만의 특색을 자생적으로 만들어 왔는데, 최근 대규모 건축물과 대규모 상가가 들어서면서 기존 특색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 패션, 뷰티 업종 중심에서 집객 능력이 높은 식음료 업종을 도입한 복합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16차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가로수길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가로수길만의 지역 특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개발 규모를 계획적으로 관리한다. 대규모 개발은 제한하고 기존 토지 규모 범위에서 신축 행위를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경우 가로수길 활성화를 위한 쌈지형 공지, 공공 보행 통로를 공공에 제공하는 등 공공성이 확보되는 경우 건축협정을 통해 개발을 허용할 예정이다.
패션·뷰티와 식음료 업종이 복합된 입체 상권 조성을 유도한다. 가로수길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식음료 업종이 점차 이면부로 이동하면서 현재 식음업종 비율이 활성화 된 다른 상업가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상업가로 1층 식음료 업종 비율(건축물 대장상 용도 기준)을 보면 △가로수길 18% △망리단길 51% △송리단길 78% △사로수길 60%이다. 이에 따라 가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집객 능력이 높은 식음료 업종 도입이필요하다고 판단, 옥상(옥외)영업이 가능한 식음료 업종을 건축 협정 및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상층에 도입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식음료 업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 기간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상생협약 체결 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쌈지 공지 및 공공 보행 통로를 조성할 경우 용적률 및 건폐율 인센티브(10%)를 제공하고, 가로수길 전체를 `제한적 차량 출입 불허 구간`으로 설정해 주차장 설치 비용 일부를 납부하면 주차장 설치를 면제받을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난삼아' 권총 겨누던 경찰관…21세 청년을 죽였다[그해 오늘]
- 피칠갑인 상태로 전처·처남 아내 죽였다 왜?
- (영상)"안 닫혀요"…문 열고 달린 7호선, 한강까지 건넜다
- 나경원 "당권 도전? 중책 두 개나 맡아…누구와도 연대 가능"
- 17세 제자와 성관계로 파면된 女교사…"나이차 있는데 합의? 의문"
- '카잔의 기적' 갈망했던 일본, '도하의 기적' 이뤘다...독일에 역전승
- '무적함대' 스페인, 이변은 남 얘기...코스타리카에 7-0 대승
- 임신부 하반신 마비된 '구급차 사고'…결국 소방대원 입건
- “81세면 돌아가실 나이...경로당도 안 받아” 인천시의원 발언 논란
- '무지개 완장' 막은 FIFA, '욱일기' 응원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