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25전쟁 유도” 교사 발언 논란…전교조 “이념공세 중단하라”

배상철 2022. 11. 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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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역 고교 A교사의 수업 중 "미국이 6·25전쟁을 유도했다"는 취지 발언이 논란(본지 11월 23일자 4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강원지부가 성명을 통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A교사는 한국전쟁 발발에 대한 가설 중 '애치슨 라인'이 원인이었다는 부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책 '한국전쟁의 기원'에 나온 내용을 언급했을 뿐, 학생들에게 본인의 가치나 생각을 주입하거나 강요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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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역 고교 A교사의 수업 중 “미국이 6·25전쟁을 유도했다”는 취지 발언이 논란(본지 11월 23일자 4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강원지부가 성명을 통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A교사는 한국전쟁 발발에 대한 가설 중 ‘애치슨 라인’이 원인이었다는 부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책 ‘한국전쟁의 기원’에 나온 내용을 언급했을 뿐, 학생들에게 본인의 가치나 생각을 주입하거나 강요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수업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언론에 유출됐고, 이어 정체가 불분명한 일부 극우세력이 해당 학교 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며 “근현대사를 지도한 교사의 정당한 수업이 이념 공세로 얼룩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A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교사의 눈과 귀, 입을 막고, 교육권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가 지속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으며, 민주사회로의 발전도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근거 없는 비방으로 학교를 어지럽히는 이들은 즉시 학교 앞에서 철수하라”며 “A교사에 대한 비방이 지속될 경우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 4일 국민신문고에는 고교 교사 A씨가 3학년 진로수업 중 정치 편향적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A교사는 미국 국무장관이던 딘 애치슨이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극동 방위선인 애치슨 라인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제외, 북한의 남침을 유인했다는 ‘6·25 남침 유도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교사는 “교육 주체는 교사이고 객체가 학생이며, 교실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교육 활동에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은 교권 침해”라며 “학교에 침투한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자유호국단 등 원주지역 보수단체들이 해당 고교 정문에서 A교사의 해임을 촉구하며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A교사에게 민원과 관련한 답변서를 요청했고, 조만간 장학사를 파견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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