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려아연과 자사주 맞교환···양극재 수익성 확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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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고려아연(010130)과 협력을 확대하는 LG화학(051910)에 대해 "양극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양극재에 필요한 전구체를 한국에서 조달하게 될 경우에도 한국전구체의 역할, 그리고 황산니켈을 조달하는 KEMCO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려아연과의 이번 협력 강화는 양극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 LGES의 KZAM을 통한 동박 조달 확보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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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5만 원
광물·전구체·양극재 서플라이체인 구축 가능성
하나증권은 고려아연(010130)과 협력을 확대하는 LG화학(051910)에 대해 “양극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5만 원을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고려아연과 협력 확대는 업스트림 내재화 의지의 정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고려아연과 미국 IRA 법안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과 관련한 포괄적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 하기로 했다. 특히 LG화학과 KEMCO(고려아연 자회사) JV(49%:51%)인 한국전구체의 케파를 기존 2만 톤에서 5만 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올해 7월 미국 리사이클링 기업 ‘Igneo Holdings’를 인수해 북미 전지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LG화학 미국 양극재 12만 톤 증설을 감안하면 양사 간 미국 내 리사이클 광물·전구체·양극재 서플라이 체인 구축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LG화학 중국 양극재 법인의 높은 수익성에서 관찰되듯 양극재의 수익성은 절대적으로 업스트림의 통합과 내재화에 달려있다. 이를 LG그룹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하나증권은 봤다. 윤 연구원은 “올해 7월 MOU를 체결한 LGES-화유코발트 간의 리사이클·전구체 JV 설립, Li-Cycle에 대한 LG화학·LGES의 공동지분 투자는 업스트림 확장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이번 고려아연과의 MOU는 업스트림 내재화 의지의 정수”라 판단했다. ‘IRA 대응을 위한 미국 내 공급망 구축’과 ‘공급망 내재화’라는 힘든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밑그림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미국 양극재에 필요한 전구체를 한국에서 조달하게 될 경우에도 한국전구체의 역할, 그리고 황산니켈을 조달하는 KEMCO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려아연과의 이번 협력 강화는 양극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 LGES의 KZAM을 통한 동박 조달 확보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LG화학의 기업가치 재평가는 2023년 나타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 전구체 케파가 5만 톤으로 확대돼도 LGES와 LG화학의 2027년 전구체 자급율은 각각 12%, 31%로 LGES의 양극재 내재화율 40% 대비 현저히 낮다. 추가 업스트림 확보 움직임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며 “2023년 LG화학 양극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업스트림 확장, 이에 대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과정에서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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