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김젬마 "김수영 시인의 시 '서책', 글과 책에 무엇보다 진심"

이연실 2022. 11.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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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목)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국어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 '서책'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가을에 책을 안 읽어서 나온 말이라는 썰도 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다. 책이 누군가의 삶에 강력한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가들에게 책은 더 특별한 의미일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김수영 시인이 책에 대한 생각을 시로 적은 작품, '서책'이라는 시를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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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목)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국어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 '서책'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김젬마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가을에 책을 안 읽어서 나온 말이라는 썰도 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다. 책이 누군가의 삶에 강력한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가들에게 책은 더 특별한 의미일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김수영 시인이 책에 대한 생각을 시로 적은 작품, '서책'이라는 시를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김수영 시인 하면 '풀이 눕는다'가 교과서에도 실렸었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유명한 명시들이 너무 많다. 진보적이고 치열한 시의식을 가진 참여시인이었다 라고 평가되는데 한 평론가는 김수영을 이렇게 해석하기도 한다. 그는 언어를 통해서 자유를 읊고 또 자유를 산다, 그에게 자유는 새로움이고 새로움은 자유이다 라고. 김수영은 글로 자신의 존재적 자유를 실천한 시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글과 책에 무엇보다 진심이셨던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책' 낭독 후 김영철이 "전체적인 느낌이 책 봐라, 덮어두지 말고 봐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젬마가 "덮어놓은 책을 보면서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책에 그만큼 숭고했던 것으로 느껴진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젬마는 "실제로 그의 글을 보면 잡지 하나도 무슨 보물처럼 안쪽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책을 책상 위에 놓는 것을 불결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외떨어진 곳에 격리해두고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런 표현도 있다. 누구를 향하여 앉아서도 아니 된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책은 오직 신성한 독자의 손을 기다려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연에 신에게 책을 열라 이렇게 하는데 책의 의미를 아는 게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본 것 같다"라고 전하고 "역시 시와 책에 진심인 작가는 일반인의 생각과 결이 많이 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책을 냄비 받침으로 쓴 적이 있어 죄를 지은 것 같다. 김수영 작가님이 옆에 계셨으면 혼쭐났을 것 같다. 솔직히 젬마 쌤도 책을 냄비 받침으로 쓴 적 있냐 없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김젬마는 "전공서적을 쓴 적 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젬마는 "김수영과 그의 처 김현경의 러브스토리가 참 우여곡절이 많다"라며 그들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김현경은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나 유명한 문인들, 지식인들과 교류했던 신여성이었다. 진명여고 2학년 때 이종구의 소개로 김수영을 만났고 이화여대에 다니다가 남로당사건에 얽혀 가택연금을 당했을 때 김수영이 찾아왔다. 김수영은 문학을 하라고 열변을 토한다. 그때부터 입씨름을 하다가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고 부부로 지내다가 1950년에 김수영이 인민군에게 강제징집이 된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석방된 후 김수영은 부산과 대구에서 근근이 통번역 일을 했는데 이때 김현경이 김수영의 친구였던 이종구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러 갔다가 이종구의 집착으로 아예 그집에 놀러 살게 된다. 이후 이종구에게 벗어난 김현경과 김수영은 삼선교를 두 바퀴 돌고 다시 부부로 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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