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했던 우승 이뤄 행복했다"…'굿바이 NC' 양의지의 절절한 손편지

김민경 기자 2022. 11. 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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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같이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35)가 24일 자신의 SNS에 NC 다이노스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과 지난 4년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남겼다.

원소속팀 NC 역시 두산에 못지않은 조건으로 베팅했지만, 양의지는 서울살이를 원하는 가족의 뜻을 이기지 못하고 친정 두산행을 선택했다.

양의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하고 창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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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NC 다이노스 통합 우승 당시 집행검을 든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끝까지 같이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35)가 24일 자신의 SNS에 NC 다이노스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과 지난 4년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남겼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원소속팀 NC 역시 두산에 못지않은 조건으로 베팅했지만, 양의지는 서울살이를 원하는 가족의 뜻을 이기지 못하고 친정 두산행을 선택했다.

물론 두산으로 향하는 마음이 쉽진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양)의지가 계속 고민을 많이 하더라. 두산과 계약 발표 전에 연락이 와서 '감독님 저녁 식사 하시죠'라고 하길래 결별을 직감했다. 정말 고민 많이 하고 한 결정인 것을 안다"며 제자의 상황을 이해했다.

양의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하고 창원으로 향했다. 김택진 NC 구단주의 정성과 진심에 감동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기대에 보답했다. 양의지는 NC에서 뛴 4년 동안 안방마님이자 4번타자, 그리고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는 "202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집행검을 들었던 기억은 내 야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다. 처음 왔을 때 팬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우승을 이룰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우승 역시 팬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를 어릴 적부터 애제자로 키워주신 강인권 감독님. 내가 모시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항상 건강하시고 NC를 강팀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양의지 손편지 ⓒ 양의지 SNS

다음은 양의지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양의지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창원에서 정말 많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홈 개막전 새로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처음 만날 때 너무나 설레고 여러분들에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이 아닌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 보내주신 팬분들의 응원과 함성은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창원 팬분들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202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집행검을 들었던 기억은 제 야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처음 왔을 때 팬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우승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우승 역시 팬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 코칭스탭 프런트 직원분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창원으로 불러주신 김택진 구단주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정말 구단주님의 관심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끝까지 같이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를 영입해주신 전 황순현 대표님, 김종문단장님, 이동욱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이진만 대표님과 임선남 단장님께도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어릴 적부터 애제자로 키워주신 강인권 감독님. 제가 모시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플 수가 없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NC다이노스를 강팀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NC다이노스 모든 분들과 창원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저희 가족들 2019년부터2022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 주신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양의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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