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혀야 깨뜨릴 수 있다” 삼성생명의 숙제인 ‘식스맨들의 긴장’

아산/최서진 2022. 11. 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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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삼성생명이 흔들린다.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가 돌아오기 전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2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현재로서는 빗나갔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교체로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긴장을 많이 한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가비지 게임을 뛰면 전혀 해소가 안 된다. 강팀인 우리은행과 부딪혀서 없애 보라는 뜻으로 2쿼터에 내보냈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빨리 극복하라는 뜻이었다"고 식스맨 투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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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서진 기자] 시즌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삼성생명이 흔들린다.

현재 리그는 하위권으로 점쳐지던 부산 BNK썸과,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산 우리은행이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가 돌아오기 전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2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현재로서는 빗나갔다. 아니 1라운드까지 맞았다. 그러나 너무 승승장구했던 탓일까. 2라운드가 되니 용인 삼성생명은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경기를 치르고 있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인천 신한은행전(17일)에서 삼성생명은 61-87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8점 이상 올린 선수가 김소니아(25점)를 포함해 6명이었으나 삼성생명은 배혜윤(22점), 키아나 스미스(11점), 이명관(9점)이 유일했다. 리바운드에서 26-45로 밀렸던 것도 패인이었다.

이후 삼성생명은 KB스타즈(20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배혜윤이 31점, 강유림과 이해란이 각각 16점을 올려 승리했지만, 임근배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3명을 제외한 나머지의 총합은 고작 13점이었기 때문이다. 주전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식스맨들은 코트에 나서면 얼굴이 하얘진다. 긴장한 모습이 코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주장 배혜윤도 이를 알고 있다. 배혜윤은 KB스타즈전 이후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게 느껴진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교체 출전하면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근배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 전에도 우려를 표했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잘하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2쿼터 중반 벤치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17-32, 15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투입된 그들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선수들의 긴장은 얼굴에서, 부담은 코트에서 드러났다. 3쿼터에 다시 주전 멤버가 기용됐지만 이미 벌어진 23점 차(21-44)를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교체로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긴장을 많이 한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가비지 게임을 뛰면 전혀 해소가 안 된다. 강팀인 우리은행과 부딪혀서 없애 보라는 뜻으로 2쿼터에 내보냈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빨리 극복하라는 뜻이었다”고 식스맨 투입을 설명했다.

이날 한 경기 패배지만, 선수들이 이날 경기로 무엇을 느끼고 달라지냐에 따라 앞으로의 승패가 달려있다. 항상 주전들이 삼성생명을 이끌 수 없다. 뛰어난 주전 위주 팀은 시즌 초 앞서갈지 몰라도, 시즌 말에는 허덕이고 있을 것이다. 이를 잘 아는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예방접종을 놨다. 이제 이 예방접종이 잘되었는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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