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日거장 첫 韓영화부터 깐느박 인생작까지"…전 세계 사로잡은 명작, 청룡 작품상으로 집결

조지영 2022. 11. 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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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용호상박이다. 올 한해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든 다섯 편의 마스터피스가 청룡 최고의 영예 최우수작품상을 두고 박빙의 경합을 펼치게 됐다.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43번째 영화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청룡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최우수작품상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부터 'K-콘텐츠'의 중심이 된 충무로 명감독의 공들여 만든 화제작이 후보에 올랐다.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사 집 제작)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다섯 편의 명작이 청룡에서는 어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

올해 청룡 첫 번째 최우수작품상 후보는 일본의 대표 감독과 한국의 베테랑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 '브로커'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어느 가족'(18)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 등극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자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브로커'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삶과 인물에 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시선이 응축된 작품으로 호평을 얻었다. 베이비 박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따스하면서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은 '브로커'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영화로 여운을 남겼다.

▶ 마음 울리고 머리 깨우는 정치 드라마 '킹메이커'

'브로커'에 이어 청룡 두 번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연출 스타일을 선보인 변성현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인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그려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이 다른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는 스타일리시한 정치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며 올해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다.

▶ 영화적 카타르시스 집대성한 초전 박살 K-해전 '한산: 용의 출현'

영웅 이순신 일대기에 일생을 바친, 누구보다 이순신에 진심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이 청룡 세 번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한산'은 2014년 7월 개봉해 1761만명을 동원,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수립한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 두 번째 블록버스터다. '명량'의 프리퀄이기도 한 '한산'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수많은 전투 중 최초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을 장엄하고 압도적인 규모로 다뤄 국내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명량'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 위에 배를 띄우지 않는 촬영에 도전한 '한산'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초전 박살 'K-해전'을 구현해 국내 해상 전투 액션 영화의 바이블로 등극했다.

▶ 23년 만에 꽃피운 깐부 이정재X정우성의 첩보 액션 '헌트'

온 우주가 손꼽아 기다렸던 '청담부부' 이정재, 정우성의 재회가 무려 23년이라는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된 '헌트'가 청룡 최우수작품상 네 번째 후보로 선정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을 통해 월드 스타로 등극한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인 '헌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북한 장교 이웅평 월남 사건, 그리고 아웅산 테러 사건 등 한국 근현대사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을 녹여낸 스토리로 공감을 자아냈고 안기부 내의 스파이 색출이라는 명목 아래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쫓고 쫓기는 사냥을 촘촘하고 정교한 심리전으로 풀어냈다. 첫 데뷔작임에도 수준급 연출력을 과시한 감독 이정재와 액션 장르 베테랑인 사나이픽처스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올해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다.

▶ 관객 마음 붕괴한 박찬욱의 매혹적인 고품격 멜로 '헤어질 결심'

전 세계가 사랑에 빠진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서스펜스 멜로 '헤어질 결심'이 청룡 최우수작품상 다섯 번째 후보로 방점을 찍었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헤어질 결심'은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 박찬욱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 평점을 받으며 '취화선'(02,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들과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박찬욱 세계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전작에서 그려낸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을 뒤로하고 공간과 관계의 변화, 그리고 진실의 변화에 따라 켜켜이 쌓이는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에 집중한 고품격 로맨스로 관객의 마음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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