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서 6년만에 韓영화 나온다"…한한령 해제 관련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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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제한령(한한령) 해제 소식에 영화·드라마·콘텐츠는 물론 화장품 주가도 들썩였다.
증권가에서는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판매가 많은 드라마 제작사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지난 15일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영화의 OTT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한국 영화가 6년 만에 정식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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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콘텐츠·화장품株 줄줄이 강세
증권가 "중국 판매 가능 드라마 多 제작사에 주목"
중국의 한국 제한령(한한령) 해제 소식에 영화·드라마·콘텐츠는 물론 화장품 주가도 들썩였다. 증권가에서는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판매가 많은 드라마 제작사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2000원(1.73%) 오른 1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1.72%), 한국화장품(3.10%), 코스맥스(2.11%)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7900원(11.77%)오른 7만5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마찬가지로 초록뱀미디어(12.44%), 콘텐트리중앙(7.01%), CJ ENM(7.41%) 등 다른 콘텐츠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지난 15일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영화의 OTT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한국 영화가 6년 만에 정식 상영된다.
한중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인적 교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국내 영화의 중국 OTT 상영 조치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를 배치하자 이에 반발하며 보복조치로 한한령을 내린지 6년만이다.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이를 직접 언급한만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재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텐센트비디오에서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이 서비스 중이다.
이에 중국향 콘텐츠 수출이 재개되면 드라마 제작사 등은 크게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제작사가 다른 산업에 비해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한한령 기간동안 제작한 작품을 바로 판매해 빠르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시행 이전 전체 수출 중 중국향 수출하는 국내 방송프로그램 비중은 30%에 육박했으나, 한한령 이후 5%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국향 수출 금액도 2016년 8000만달러(1100억원)에서 2020년 1800만달러(250억원)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글로벌 국내 방송프로그램 완성품 수출 규모는 확대됐다. 글로벌 OTT를 통한 중국 외 판매 금액은 2016년 2억5000만달러(3400억원)에서 2020년 3억5000만달러(48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판매 가능 드라마가 많은 제작사에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OTT와 캡티브 채널의 실적 부진으로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성이 우려됐으나 앞으로 중국 시장이 개방된다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사 중 판매 가능한 구작이 많고 한류 스타가 참여한 드라마를 제작한 곳을 주목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콘텐트리중앙', '스튜디오드래곤'을 언지했다.
한편,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은 인적 문화 교류 중단이 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며 "정부 공식 석상에서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란 입장도 있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자신들이 '문화 강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콘텐츠가 자국 내에 확산되는 데 대한 불안감도 갖고 있다"며 "이 역시 '한한령'을 쉽게 해제하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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