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까지 단행”...이승기, 후크 대표 폭언 녹취록에도 ‘열일 행보’[종합]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2. 11. 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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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갈등 중인 가운데 후크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와 회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녹취록과 함께 이승기 매니저의 증언을 공개하며, 이승기가 음원 정산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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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사진|스타투데이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갈등 중인 가운데 후크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승기는 논란 속에서도 묵묵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15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후크엔터에 ‘음원료 정산금 청구의 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하며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와 회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권 대표가 분노해 폭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 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며 분개했다.

회사 이사는 흥분한 권 대표를 말리려고 했지만, 권 대표는 “시끄러 그만해. 가만히 있어. 내 남은 인생을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 너도 나가. 씨X것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물건을 내리치는 소리도 들렸다.

음원 정산 내역 자료 문제에 대해선 회계팀 직원을 탓했다. 권 대표는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한테 했는데 지가 안 한 거잖아. 그 미친X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잖아.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라고 소리쳤다.

디스패치는 녹취록과 함께 이승기 매니저의 증언을 공개하며, 이승기가 음원 정산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랑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승기 매니저는 “대표님은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 넌 다른 걸(연기, 예능)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다”면서 “여기서 정산 부분을 따진다? 불호령이 떨어지죠. 이승기 입장에선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승기. 사진|스타투데이DB
앞서 21일 후크엔터 권 대표는 정산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 번 양해 부탁 드린다.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23일 녹취록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파문이 일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승기는 논란 속에서도 묵묵히 촬영 중이다. 이달 초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촬영에 돌입한 그는 최근 배역을 위해 삭발을 단행하며 작품에 매진 중이다. 이승기는 이 작품에서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된 엘리트 의대생 역을 맡았다.

오는 12월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시즌2 첫 녹화에도 참여하며 예능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9월 시즌1을 종영한 ‘집사부일체’는 ‘사부’에게 배움을 얻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은지원이 ‘제자’로 참여했다. 시즌1 종료 당시 시즌2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승기도 시즌2에 함꼐 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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