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유명 해설가 "2018 러시아 WC, 대표적인 '스포츠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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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이자 BBC의 해설가로 활약하는 게리 리네커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크림반도 강제 합병과 인권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언급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리네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을 돌이켜보면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든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스포츠워싱'의 사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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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 축구선수이자 BBC의 해설가로 활약하는 게리 리네커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크림반도 강제 합병과 인권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언급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리네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을 돌이켜보면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든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스포츠워싱'의 사례였다"고 말했다.
스포츠워싱이란 스포츠 정신과 게임 열기 등을 앞세워 부정적인 평판을 세탁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리네커는 인터뷰에서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이후에 한 일을 목도했다"며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해 FIFA 관계자들에게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지만, FIFA는 러시아를 개최지로 고수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크림반도 합병과 영국에서 벌어진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로 서방과 러시아는 강하게 부딪혔다.
영국에 망명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와 그의 딸이 독극물로 인해 의식불명 사태로 발견되자, 아이슬란드, 폴란드, 덴마크, 스웨덴, 오스테일리아, 일본 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리네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권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가 더 많은 말을 해야 했다"고 회한에 잠겼다.
FIFA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박탈했다.
한편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 프로그램 BBC One의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의 진행자인 리네커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대신 환영사를 통해 월드컵 중계 시작을 알렸다.
당초 BBC는 개막식을 중계하다가 2분 만에 끊고, 온라인을 통해서 나머지 영상을 송출했다.
리네커는 온라인을 통해 스트리밍된 영상에서 "이것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월드컵"이라며 "FIFA가 2010년 카타르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택한 이래 입찰 과정에서의 부패부터 많은 노동자의 죽음까지, 카타르는 큰 문제에 직면해 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고, 여성의 권리는 탄압받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있다. 피파는 축구를 계속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자주 비판받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 6500여 명이 숨졌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의 혼외 성관계 및 출산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20년에는 공항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아이를 버린 여성을 색출한다며 항공기에 있던 여성들에게 강제로 자궁경부 검사를 받도록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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