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獨 상대 역전승 거둔 日…시부야 메운 열기에 "감개무량"

김예슬 기자 2022. 11. 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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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일본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

사진에는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이 푸른 비닐 봉지에 쓰레기를 모으는 등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이콥스는 트위터에 "일본 팬들은 정말로 최고"라며 "그들은 독일을 이겼지만, 승리를 기뻐하기 전에 경기장에 머물며 청소를 도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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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마치 일본의 홈구장이었다"
경기장 치운 日팬 칭찬하는 목소리도
23일(현지시간)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킨 가운데 경기장에 있던 일본 팬들의 모습. 22.11.2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일본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

24일 아사히신문은 이날 경기 종류 후 한 시간가량 이어진 도쿄 시부야의 열기를 보도했다.

시부야의 명물인 교차로 중앙에서는 파란색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이 수십 명씩 모여 "일본, 일본"을 외쳤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인근에 있던 경찰이 인파가 몰리는 것을 제지했지만, 신호가 바뀔 때마다 같은 광경이 여러 번 반복됐다.

산케이신문은 카타르 도하 현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이 후반부에 동점 골에 성공, 역전 골까지 넣자 엄청난 환호성에 휩싸였다고 묘사했다.

또 매체는 처음에는 독일을 응원하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도중에 일본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경기장은 일본의 홈구장이었다고 전했다.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직관하던 고시 아유사는 "감개무량이고, 이긴 순간 눈물이 났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경기"라고 산케이에 전했다.

무라지 다쿠토미도 "솔직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설마'하는 기쁨으로 흥분이 멈추지 않았다"며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장 전체가 일본을 응원했다"고 기뻐했다.

일본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인도에서 온 모하메드 팔라지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쓰러뜨린 것처럼 일본을 응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CBS 스포츠의 기자 벤 제이콥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경기장을 치우는 일본 팬들의 모습.(트위터 갈무리).

승리의 기쁨에 취하기도 전에 경기장을 치우던 일본 팬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CBS 스포츠의 기자 벤 제이콥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이 푸른 비닐 봉지에 쓰레기를 모으는 등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이콥스는 트위터에 "일본 팬들은 정말로 최고"라며 "그들은 독일을 이겼지만, 승리를 기뻐하기 전에 경기장에 머물며 청소를 도왔다"고 적었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에서는 독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2골을 넣으며 2-1로 역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일본은 전날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긴 사우디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승리한 국가가 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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