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의사록 "금리인상 속도 곧 늦추는게 적절"…"최종금리는 더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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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연준 위원들은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봤는데요.
당장 다음달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 김기송 기자 연결합니다.
연준 위원들이 긴축 속도조절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이 확인됐죠?
[기자]
네, 밤사이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과반이 넘는 회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집행된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얼마나 누적된 효과로 나타나는지, 그 시차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봤는데요.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계속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몇몇 참석자들은 "속도를 늦추기 전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해, 연준 내부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한 것은 아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연준은 이번달까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3.75~4%로 끌어올렸는데, 시장에서는 이같은 급격한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다음달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해드린 대로, 연준 위원들이 '곧'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당장 다음달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게 됐습니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최종 금리인데요.
의사록에는 금리 인상폭은 줄이더라도 긴축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필요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며 최종 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공개된 직전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잡았는데 오는 12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예상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은 우리시간으로 다음달 15일 새벽, 발표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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