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자유투 4개 성공, 그래도 웃지 못한 허웅
손동환 2022. 11. 24. 06:00
허웅(185cm, G)과 KCC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전주 KCC는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2-84로 졌다. 시즌 첫 연승 도전 실패. 5승 9패로 7위 수원 KT(5승 7패)와 1게임 차로 벌어졌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인지도 또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DB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이었던 허웅은 KCC에서도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을 맡고 있다. 13경기 평균 31분 57초 동안 15.8점 5.2어시스트 2.4리바운드에 경기당 2.1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약 37%.
이적한 이정현(189cm, G)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와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내고 있다.
그러나 KCC와 허웅의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외국 선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볼 핸들러를 할 수 있는 선수도 한정됐기 때문. 허웅이 상대하는 팀 또한 KGC인삼공사. 허웅은 현재 KBL 최고의 팀과 마주했다.
하지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 앞선인 변준형(185cm, G)과 렌즈 아반도(186cm, G)의 공격력이 허웅의 체력을 지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김지완(188cm, G)과 이근휘(187cm, F)가 허웅의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김지완과 이근휘 모두 1쿼터에만 2개의 파울을 범했다. 허웅이 1쿼터 종료 3분 51초 전 코트로 나온 이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속공 전개에 이은 어시스트와 스틸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세를 탄 KCC는 21-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웅은 2쿼터 초반 영리하게 행동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너 점퍼를 성공했고, 탑에서는 비어있는 이근휘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이근휘는 3점 성공. 허웅의 어시스트가 KGC인삼공사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허웅은 자기 공격과 동료의 공격을 최대한 섞었다. 드리블 속도 조절에 이은 왼손 레이업으로 자기 득점을 성공했고, 2대2에 이은 엔트리 패스로 서정현(200cm, F)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도왔다. 힘을 얻은 다른 선수들도 공격에 힘을 실었고, KCC는 41-4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체력을 어느 정도 비축한 허웅이 공수 모두 기민하게 움직였다. 스틸과 속공 전개,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3점슛 등으로 KCC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힘을 얻은 KCC는 3쿼터 시작 3분 13초 만에 51-42로 달아났다.
그러나 KCC는 변준형을 필두로 한 KGC인삼공사의 추격에 흔들렸다. 역전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허웅이 그것만은 두고 보지 않았다. 이승현과 2대2 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정창영(193cm, G)의 득점을 도왔다. 동점 득점(62-62). 허웅의 어시스트는 의미 있었다.
허웅의 존재감은 4쿼터에도 드러났다. 허웅이 볼을 잡기만 해도, KGC인삼공사 수비 밸런스가 흔들렸기 때문. 허웅도 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또, 볼 흐름에 맞는 빠른 패스로 정창영의 3점을 돕기도 했다.
허웅의 위력은 승부처에 더 필요했다. 허웅 역시 마지막 순간에 더 집중했다. 경기 종료 2분 전에 얻은 자유투 2개와 경기 종료 46초 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KCC는 82-82로 역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7.4초 전 변준형에게 백 보드 점퍼를 허용했다. 마지막까지 82-84로 밀렸다. 허웅이 필사의 버저비터를 시도했지만, 허웅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그대로 패했다. 허웅은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성공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전주 KCC는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2-84로 졌다. 시즌 첫 연승 도전 실패. 5승 9패로 7위 수원 KT(5승 7패)와 1게임 차로 벌어졌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인지도 또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DB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이었던 허웅은 KCC에서도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을 맡고 있다. 13경기 평균 31분 57초 동안 15.8점 5.2어시스트 2.4리바운드에 경기당 2.1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약 37%.
이적한 이정현(189cm, G)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와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내고 있다.
그러나 KCC와 허웅의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외국 선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볼 핸들러를 할 수 있는 선수도 한정됐기 때문. 허웅이 상대하는 팀 또한 KGC인삼공사. 허웅은 현재 KBL 최고의 팀과 마주했다.
하지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 앞선인 변준형(185cm, G)과 렌즈 아반도(186cm, G)의 공격력이 허웅의 체력을 지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김지완(188cm, G)과 이근휘(187cm, F)가 허웅의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김지완과 이근휘 모두 1쿼터에만 2개의 파울을 범했다. 허웅이 1쿼터 종료 3분 51초 전 코트로 나온 이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속공 전개에 이은 어시스트와 스틸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세를 탄 KCC는 21-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웅은 2쿼터 초반 영리하게 행동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너 점퍼를 성공했고, 탑에서는 비어있는 이근휘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이근휘는 3점 성공. 허웅의 어시스트가 KGC인삼공사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허웅은 자기 공격과 동료의 공격을 최대한 섞었다. 드리블 속도 조절에 이은 왼손 레이업으로 자기 득점을 성공했고, 2대2에 이은 엔트리 패스로 서정현(200cm, F)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도왔다. 힘을 얻은 다른 선수들도 공격에 힘을 실었고, KCC는 41-4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체력을 어느 정도 비축한 허웅이 공수 모두 기민하게 움직였다. 스틸과 속공 전개,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3점슛 등으로 KCC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힘을 얻은 KCC는 3쿼터 시작 3분 13초 만에 51-42로 달아났다.
그러나 KCC는 변준형을 필두로 한 KGC인삼공사의 추격에 흔들렸다. 역전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허웅이 그것만은 두고 보지 않았다. 이승현과 2대2 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정창영(193cm, G)의 득점을 도왔다. 동점 득점(62-62). 허웅의 어시스트는 의미 있었다.
허웅의 존재감은 4쿼터에도 드러났다. 허웅이 볼을 잡기만 해도, KGC인삼공사 수비 밸런스가 흔들렸기 때문. 허웅도 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또, 볼 흐름에 맞는 빠른 패스로 정창영의 3점을 돕기도 했다.
허웅의 위력은 승부처에 더 필요했다. 허웅 역시 마지막 순간에 더 집중했다. 경기 종료 2분 전에 얻은 자유투 2개와 경기 종료 46초 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KCC는 82-82로 역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7.4초 전 변준형에게 백 보드 점퍼를 허용했다. 마지막까지 82-84로 밀렸다. 허웅이 필사의 버저비터를 시도했지만, 허웅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그대로 패했다. 허웅은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성공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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