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이 만든 FA 대이동·10구단 판도 대변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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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이동이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NC는 이번에 FA 신청자만 7명에 달했고 올해 팀 연봉 기준으로 샐러리캡을 초과했다.
대형 FA 계약시 샐러리캡을 초과할 확률이 높은 LG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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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은 NC에서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막바지에 간신히 지명됐는데 몇 년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신생팀이었던 NC에 입단해 간신히 프로 커리어를 이어갔고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1군 투수로 올라섰다. 155㎞를 던지는 필승조 사이드암 투수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대장암 진단을 받고 또 다른 고비와 마주했다. 당시 NC 선수들은 원종현을 상징하는 ‘155’를 장비에 부착하며 응원했고 원종현은 이듬해 성공적으로 1군 무대로 돌아온 바 있다.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2014년부터 병마를 극복해서 돌아온 2016년, 그리고 올해까지 NC와 긴 시간을 함께한 원종현이지만 FA 계약 앞에서는 NC와 원종현 모두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FA 영입을 통해 샐러리캡 초과가 유력한 구단도 있다. 두산은 최대 6년 152억원을 투자해 양의지 귀환을 이뤘다. 그런데 양의지의 계약금과 연봉 규모를 봤을 때 샐러리캡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 계약 과정에서 샐러리캡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했다. 연봉을 분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현재로선 샐러리캡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해둔 상황”이라고 했다. 두산이 양의지의 대형 계약을 어떻게 설계했을지, 더불어 기존 선수들의 연봉은 어떻게 관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FA 이동은 리그 판도 변화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하위권에 자리한 롯데와 한화의 전력이 향상된 반면, 선수 유출을 겪은 LG, NC는 전력이 떨어졌다. NC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와 최대 8년 140억원 대형계약을 맺으며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그래도 양의지 이탈을 팀에 큰 손실이다.
아직 시장에는 박세혁, 한현희, 김상수, 권희동, 이재학, 정찬헌, 김진성, 오선진, 이명기, 오태곤, 강윤구 등이 있다. 박세혁의 행선지로 NC가 주목 받고 있는데 역시 관건은 샐러리캡 초과 여부다. FA 이적 혹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기 때문에 리그 판도는 시시각각 요동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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