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위원들, 금리인상 속도조절 찬성" 의사록

송경재 2022. 11. 24.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 대부분이 금리인상 폭을 좁히는 속도조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13~14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75%p 대신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속도조절을 주장한 위원들 일부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결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보다 더 과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이 23일 공개한 당시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 대부분이 12월 금리인상 폭을 좁히는 속도조절에 찬성했다. AP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 대부분이 금리인상 폭을 좁히는 속도조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13~14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75%p 대신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3일 공개한 지난 1~2일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 연준 FOMC 위원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네 차례 연속 0.75%p 금리인상을 결정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3.75~4%로 끌어올림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슈팅 우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12월에는 0.5%p 금리인상이면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 가운데 상당 규모의 다수가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속도조절을 주장한 위원들 일부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결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보다 더 과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파른 금리인상이 궁극적으로 경기침체를 부르고, 이에따라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른바 '오버슈팅'을 우려한 것이다.

다른 이들은 계속해서 금리를 0.75%p씩 올리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거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

반면 소수는 속도조절에 반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소수 위원들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 전에 경제가 억제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의사록에 따르면 아울러 일부 위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인상 사이클 최종 금리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경기침체 '거의 확실'

의사록은 연준 분석팀이 FOM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면서 분석팀은 금융여건이 팍팍해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분석팀은 보고서에서 내년 미 경기침체가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연준 기준금리가 결국에는 7%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고위 관계자들은 잇달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다만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다.

7%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주 앞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좁히기는 하겠지만 이후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내년 1월, 3월 각각 0.25%p 인상(?)

한편 CME그룹에 따르면 채권선물 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가 내년 3월에는 5%를 소폭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12월에 0.5%p를 올리고, 내년 1월 0.5%p 더 올리거나, 아니면 1월에 0.25%p, 3월에 0.25%p 더 올릴 가능성을 예상하는 셈이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