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버티자" 아파트 대신 오피스 짓는 건설사들

박지애 2022. 11.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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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복합업무시설 공급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형화된 사무실 구조와 회의실만을 구비한 단순한 설계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상업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업무시설 형태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복합업무시설도 대부분 분양이 완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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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복합업무시설로 돌파구 찾아
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지역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복합업무시설 공급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경우 대부분 오피스, 쇼핑몰 등 복합건축물 공급 보다는 주택사업을 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금리인상 리스크에 따라 주택시장 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복합업무시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 복합업무시설 공급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자체 브랜드 ‘테라타워’와 ‘V1’을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앞다퉈 시공 참여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에 참여하면서 업무시설 규모가 확장되는 양상이다. 정형화된 사무실 구조와 회의실만을 구비한 단순한 설계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상업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업무시설 형태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평균 건축 연면적은 3만㎡을 넘어 코엑스몰(11만9000㎡)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업무시설도 늘었다. 실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승인된 10만㎡ 초과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는 11건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연도별 10만㎡ 초과 규모 신규 승인 건수는 △2017년 3건 △2018년 6건 △2019년 6건 등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의 업무시설 브랜드화 시작을 알린 건 SK에코플랜트가 지식산업센터 자체 브랜드 SK V1을 론칭 하면서 부터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4년 테라타워를 앞세워 ‘문정역 테라타워’, ‘가산 테라타워’ 등 업무시설의 영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롯데건설도 자체 브랜드 ‘놀라움’을 론칭하고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 건립 행렬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업무시설은 업무환경에 특화된 설계와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수요자들의 입주 만족도가 높다” 며 “아파트 등과 달리 규제가 없는 데다 공사기간이 짧고, 1인기업 및 1인 창조기업 증가로 분양성적도 나쁘지 않아, 새로운 먹거리로 대형 건설사 참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거래 절벽 속 오피스는 상승기

주택공급에 주력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오피스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건 부동산 침체기에도 오피스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택 거래 시장이 빙하기를 겪기 시작했던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언급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복합업무시설도 대부분 분양이 완료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위드 코로나19 기조로 돌아서면서 재택보단 출근해 근무하는 분위기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데다, 팬데믹 전후로 오피스 환경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급변하면서 확장 이전하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거나 특화된 공간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늘며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특히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것은 시장에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돌파구 #오피스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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