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紙, 베네치아 관람객 10만명 모으다

정상혁 기자 2022. 11. 24. 03: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전광영 개인전 폐막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멜리사 추 미국 허시혼미술관장. 뒤로는 전광영의 한지 부조 작품이 보인다. /CKY스튜디오

‘한지 작가’ 전광영(78)씨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규모 개인전이 관람객 약 10만명을 기록하며 22일(현지 시각) 폐막했다고 CKY스튜디오 측이 밝혔다. 세계 최대 미술 축제 베네치아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로 인증받아 7개월간 열렸고, 이곳에서 열린 역대 한국 작가의 전시로는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씨는 고서(古書)를 활용한 한지 조각 ‘집합’ 연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일군 한국 미술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부조 및 설치작품 40점을 수백 년 된 고택(Palazzo Contarini Polignac)에서 선보인 이번 전시는 한국인 큐레이터 이용우, 건축계 노벨상을 수여하는 프리츠커재단 수석 디렉터 마누엘라가 공동으로 기획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와 협업한 ‘한지 하우스’도 큰 화제였다.

폐막 행사는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난상토론을 벌이는 이른바 ‘팝업포럼’(pop-up forum)으로 진행됐다. 멜리사 추(국립 워싱턴 허시혼미술관장), 키아라 파리지(퐁피두센터 메츠 관장), 리 샹닝(중국 통지대 건축대학장), 마르탱 귀나르(프랑스 루마재단 큐레이터), 프란체스카 타로코(베네치아 카 포스카리대 교수), 샤오 슈(중국 허미술관장) 등이 참석해 도시 재생 및 미술시장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베네치아 음악대학인 콘세르바토리오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전시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제작해 연주하며 의미를 더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