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연말인사 시작됐다
이향목 부사장 등 임원 20명도
삼성·SK 등 ‘안정속 혁신’ 전망

LG화학은 23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양극재 사업부장인 이향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에, 전무 승진 6명, 신규 임원 13명을 선임했다. 대표이사인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됐다. LG화학은 “사업 성과와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부문 역량 제고를 인사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도 유임됐다. TV 사업 불황으로 올해 적자로 돌아선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에게 ‘전환 배치’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대상자는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화학 등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수 있다. 규모는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LG와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한다. LG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구광모 회장 취임(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영진 쇄신 인사를 단행해, 올해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섬성·SK·현대차 등 다른 주요 그룹들도 올해 연말 인사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예년처럼 12월 초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개 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50대인 한종희 부회장(세트)과 경계현 사장(반도체) 투톱 체제를 구축해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첫해인 만큼 조직에 변화와 긴장감을 불어넣는 발탁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그룹은 12월 첫 주 목요일에 임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을 ‘준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주요 계열사 CEO 핵심 경영진이 다수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중순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미국 IRA(인플레 감축법) 개정 촉구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을 위해 12월 초로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의선 회장 취임 후 만 2년이 지난 만큼 현대차·기아 사장단을 포함해 계열사 사장 진용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은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건설 사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12월 초중순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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