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에 2-1 역전 드라마···아시아 축구 이틀 연속 대이변[스경X카타르]
변방 소리를 듣던 아시아 축구가 이틀 연속 대이변을 일으켰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아시아 국가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이번엔 일본이 독일을 꺾는 이변을 완성했다.
일본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챙겼다.
E조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인 스페인과 독일이 한 조에 속한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 최고 죽음의 조로 꼽힌다. 같은 E조에 속한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 조에서, 전력상 우위에 있는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점 3점을 따내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전반전은 일본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독일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반 8분 일본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을 돌파하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쉽게 취소되는 등 기선을 먼저 제압당했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을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28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계속해서 일본 골문을 두들기던 독일이 먼저 넣었다. 전반 33분 키미히가 페널티지역 왼쪽 뒷공간을 파고드는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내줬고, 라움이 골키퍼를 제치려는 과정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잠깐의 비디오 판독(VAR) 과정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된 후 키커로 나선 귄도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독일은 후반 중반까지 일본 골문을 두들겼지만,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선방쇼에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불안함을 남겼다. 그리고 그 불안은 결국 일본이 후반 12분과 26분 차례대로 투입한 두 명의 교체 카드, 아사노 다쿠마(보훔)와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의 발끝에서 갈렸다.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아사노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손을 넘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본이 전반전에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을 위해 다소 많은 체력을 소진했던 독일은 후반 들어 체력적인 열세를 보이면서 일본에 위협적인 기회를 수차례 내주며 흔들렸다. 아사노의 역전골이 터진 뒤 일본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숙였다.
알 라이얀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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