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완장’ 못 찬 독일, 일본전 단체촬영서 입 가렸다

이재은 2022. 11. 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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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로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을 포기한 독일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입을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FIFA는 경기 중 '원 러브' 완장 착용 시 옐로카드 등의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7개국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던 잉글랜드는 지난 21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자체 완장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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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저 독일 내무장관 ‘원 러브’ 완장 차고 경기 관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로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을 포기한 독일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입을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로이터)
독일은 23일 오후 10시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E조 첫 경기에 앞선 베스트 11 단체 사진 촬영에서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는 포즈를 취했다. 이는 원 러브 완장 착용에 대한 FIFA의 경고성 조치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 러브’는 하트 모양의 무지개 그림 바탕에 숫자 ‘1’이 적힌 주장 완장으로, 개최국 카타르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인권 탄압 등에 항의하고 이 같은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FIFA가 대회 개막 직전 내놓은 자체 완장 중 하나인 ‘차별 반대’(#NoDiscrimination)를 왼쪽 팔에 끼고 뛰었다.

선수들이 착용하지 못한 무지개 완장은 관중석에 있던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이 대신 찼다. 패저 장관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인사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앞서 독일과 잉글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덴마크 등 유럽 7개국 팀의 주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원 러브’ 완장을 차고 경기에서 뛸 계획이었다.

그러나 FIFA는 경기 중 ‘원 러브’ 완장 착용 시 옐로카드 등의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7개국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던 잉글랜드는 지난 21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자체 완장을 착용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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