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통했다...사우디 팬, '1600km' 걸어서 도하 도착→루사일의 기적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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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통한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팬이 1,600km의 거리를 걸어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직관했다.
월드컵 우승 후보로 뽑히는 아르헨티나는 36경기 무패를 이어왔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사우디를 상대했다.
조급한 아르헨티나는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분투했지만, 사우디의 철통 방어를 뚫어내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사우디가 2-1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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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진심이 통한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팬이 1,600km의 거리를 걸어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직관했다.
사우디는 지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사우디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와의 맞대결에서 질 것이라는 예상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월드컵 우승 후보로 뽑히는 아르헨티나는 36경기 무패를 이어왔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사우디를 상대했다.
화려한 멤버를 내세워 사우디전 승리를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앙헬 디 마리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이 선발 출격해 사우디에 맞섰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터지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메시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에만 3차례 골망을 더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전반을 1-0으로 마감했다.
후반전이 되자 사우디가 반격에 나섰다. 사우디는 후반 3분과 8분에 득점을 터트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조급한 아르헨티나는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분투했지만, 사우디의 철통 방어를 뚫어내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사우디가 2-1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사우디의 승리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염원한 팬이 있었다. 바로 사우디의 압둘라 알 살미다.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즈'는 "알 살미는 사우디를 응원하기 위해 55일 동안 사우디의 사막을 걸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카타르의 수도 도하까지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는 1,600km의 트레킹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55일의 여정을 마친 알 살미는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월드컵에 참여하고 싶었고, 아랍에서 열리면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두 국가 간의 형재애와 단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트래킹을 한 이유를 밝혔다.
알 살미의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루사일의 기적'을 이뤄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사우디는 오는 26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와 맞대결을 치른 뒤, 12월 1일 멕시코와 승부를 펼쳐 16강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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