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완장’ 금지에, 독일 선수들 입가리고 항의

최아리 기자 2022. 11. 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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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과 E조 첫 경기를 앞둔 독일 선수들이 입을 가린채 팀포토를 찍고 있다. FIFA가 무지개 완장을 금지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트위터

“완장을 금지하는 것은 우리의 입을 막는 것과 같다”

23일 오후 10시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첫 경기를 치르는 독일 국가대표팀은 팀포토를 촬영하며 일제히 입을 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 7개팀의 ‘무지개 완장’ 착용을 막은 데 대한 항의 표시다 .

경기 시작 후 독일축구협회(DFB)는 트위터 계정에 이 팀포토를 올리며 “완장을 통해 우리 국가대표팀은 다양성과 상호존중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썼다. 이어 “이건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인권은 타협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 메시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장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우리의 입을 막는 것과 같다”고 입을 가린 동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독일,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 7개팀 주장들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무지개색 배경의 하트 디자인이 그려진 ‘원러브 완장’을 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FIFA가 해당 완장을 착용할 경우 옐로 카드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경기 직전 이를 철회했다. 이날 슈테펜 시몬 DFB 대변인은 FIFA의 결정이 적법한지 따져보겠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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