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션, 누적 기부액만 55억... “부잣집 아들? 열심히 일하는 중”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naturalnumber@naver.com) 2022. 11. 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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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가 ‘신입사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가수 션, 신입사원 조혜송, 신입 타일공 유택근, 52세에 신입사원이 된 로이스 킴 자기님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이버’ 신입 개발자 조혜송 씨는 “근무한 지는 8개월 정도 됐다. 저는 클라우드 홈페이지의 화면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래 문과 출신이다. 경영학 전공이었는데, 코딩프로그램 수업이 있어 코딩을 접하고 적성을 발견해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고 개발자가 됐다”고 말했다.

조혜송 씨는 자기소개서 첫 문장으로 “‘남다른 성장 곡선을 그리는 개발자’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3학년 때 컴퓨터공학 복수 전공을 시작해 1년 만에 컴공과 수석을 했다고 적었다. 얘기가 된다”고 감탄했다.

그는 “수업 맨 앞자리에 앉아서 녹음 후 몽땅 외우고 하루에 10시간 씩 공부했다”며 “대학 수료 후 1년 정도 취업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격 소식에 “합불 메일이 딱 나뉘어진다. 불합격 메일은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근데 합격은 ‘축하합니다’만 적혀 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약간의 이슈가 있다. 작가가 열이 받았다”며 ‘홍김동전’에서 출연 중인 조세호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4년 넘게 한 프로그램에는 단 한 번도 커피차를 보낸 적이 없는데”라고 폭로했다. 이에 조세호는 “일단은 죄송하다. 2주 뒤에는 제가 다른 거로 한번”이라고 급사과(?)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신입 타일공 유택근 씨는 “올해 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서 10개월 차 신입이다. 기술자가 하는 걸 보면 쉽게 하는데 직접 해보니까 보통 기술이 아니라서 할 때 마다 정말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바이오를 전공해서 전공을 살려 제약 회사에 입사했다”며 “짧게 6개월 정도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영업직이었는데 당시에 신약 출시가 임박해 있던 상황이었고, 매일회사에 실적을 보고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서 심리적인 압박이 컸고 제 마음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컸다”고 전했다.

그는 “퇴사 후에도 공기업을 잠깐 준비했다. 준비하면서 필요한 자격증이나 학원에도 다녔다”며 “낮에는 공부 새벽에는 택배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잠깐 회사에 있었지만 제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쉽게 대체가 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내 가치를 키워서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택근 씨는 청년 도배사가 출연했던 ‘유퀴즈’ 방송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반응으로 “의아한 게 1순위였다. 그때 유재석 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나에게 애정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이 너무 와닿고 맘에 들어서 캡처도 해놓고, 그 말을 듣고 타일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구글’ 코리아 전무에서 미 본사 신입사원이 됐다”며 52세에 신입사원이 된 로이스 킴을 소개했다. 로이스 킴 씨는 “그 당시에만 해도 ‘구글’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네가 와서 팀원을 키워라’. 회사와 함께 클 기회였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2016년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을 홍보했다”며 물었다. 로이스 킴 씨는 “실험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 최고 실력자가 이세돌 9단이었다. 그렇게 대결을 결정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장소를 선정했다”며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에 잘 몰라 주제를 쉽게 알리는 게 저에게는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알파고가 4승을 가져갔지만 이세돌 9단의 1승은 엄청 기뻤다”며 “그분이 정말 대단한 게 알파고와의 대결을 물었을 때 3분 만에 수락했다. ‘질 때 지더라도 해보겠다’. 저는 굉장히 혁신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로이스 킴 씨는 “50살이 됐을 때 조금 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구글’ 안에 새로운 부서가 생겼고, 그 자리에 채용 공고가 난 거다. 그래서 제가 가게 됐다”며 “팀원도 없는 곳에서 ‘혼자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나?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없고?’ 그게 기득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그걸 놓는 게 쉽지 않았다. 아까운 듯한 느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가수 션은 근황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지지난 주에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그 전주에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그 전주에 하프 마라톤 뛰고, 그 전주에 10km대회 나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오늘이 주제가 ‘신입사원’인데 션 씨 때문에 기부 활동을 시작한 시부 신입사원들이 많다”며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언급했다. 션은 루게릭 요양 병원 왁공에 대해 “아직 시작도 못 했다. 모금도 더 되어야 하고, 행정적인 건 거의 다 준비가 됐다. 바라건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션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로 “‘내가 좀 넉넉하면 기부해야겠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며 “가수 일 정산을 받으면 조금씩 나누고 이랬었는데 결과적으로 그거는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지속적이지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혜영과 결혼 후 매일 만 원씩 모아서 1년 동안 모아 그 돈을 가지고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드리고 하루 동안 봉사를 한 게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션은 부잣집 아들설에 대해 “일단 그건 아니고, 평범한 가정에서 아주 일찍 독립을 해서 부모님께 손 벌린 적 없고. 그런데 정말 열심히 살아왔더니 여러 가지 생각지도 않았던 CF도 있고 행사들도 있고, TV에 안 보인다고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부잣집 아들설(?)을 해명했다.

유재석은 “기부한 금액이 2년 전에 55억이다. 가끔 본인도 할 땐 모르지만 이렇게 쌓인 거 보면 본인도 좀 놀라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션은 “나도 놀라기도 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션은 “시작은 만 원이지 않냐. 작은 게 계속 반복되면 엄청 대단한 일을 만들어내는 걸 알 수 있다”며 “작은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면 세상이 변하더라”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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