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더 뛸 것" ’유퀴즈’ 션, 재활병원 →루게릭 병원→독립유공자후손 집 짓기[종합]

박판석 2022. 11.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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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가수 션이 기부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짓기에 나선 션은 10년간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신입사원 특집으로 션을 비롯해 자기님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입사원 특집의 첫 출연자는 N포털사이트 개발자이자 입사 8개월차 조혜송이었다. 조혜송은 경영학과에 나와서 컴퓨터 공학을 복수 전공해서 코딩 개발자가 됐다. 조혜송은 “하루에 10시간 정도 하려고 했다. 새벽 4~5시에 잠을 잤다”라고 코딩을 배운 과정을 털어놨다.

조혜송은 1년여간 취업 준비를 했다. 일요일만 빼고 아침부터 밤까지 코딩 공부를 했다. 취업 준비 기간에 조혜송을 괴롭혔던 것은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길이 맞을까?가 가장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조혜송은 첫 출근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실수하고 잘못을 하면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조혜송은 “앗!이라는 말을 한다.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조혜송은 코드를 실수해서 첫 화면이 송출 되지 않은 실수를 했다. 조혜송은 “울면서 뒷수습을 했다. 그때 수명이 줄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항상 잘 챙기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조혜송 역시 무탈하게 하루하루 넘기는 것을 원했다.

조혜송은 넘치는 끼를 자랑했다. 지코의 ‘새삥’ 챌린지를 보여줬다. 유재석은 “제대로 맞는 게 하나도 없다. 굴하지 않고 끝까지 즐기는 것이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조혜송은 퀴즈를 맞추고 창원 여성의 집에 상금을 기부했다.

10개월차 신입 타일공 유택근이 등장했다. 유택근은 “바이오 전공자로 제약회사에 입사에 했었다. 학점도 좋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합격해서 입사했다. 6개월 정도 있었다. 제약 회사 영업직어었는데 그때 당시에 신약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매일 회사에 실적을 보고해야되고 심리적인 압박이 컸다. 마음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압박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부모님은 유택근에게 제약회사 퇴사를 만류했다. 유택근은 퇴사 이후에 공기업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퇴사 이후에 새벽 배송을 하면서 취업을 준비했다. 유택근은 “잠깐 회사에 있었지만 제 자리는 누군가로 대체 된다. 내 가치를 키워서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고 싶다.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일공을 선택한 이후 유재석이 퇴사 이후 도배일을 선택한 자기님에게 한 말이 큰 용기가 됐다. 유택근은 “유재석이 ‘애정 없는 사람이 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말을 듣고 타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라고 떠올렸다.

유택근은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서 오후 7시까지 자재를 옮기고 타일을 계량하고 타일을 붙였다. 유택근과 함께 일하는 팀장과 동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택근은 “몸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에이스가 됐다. 조공과 준기술자 그리고 기술자 단계가 있다. 조공에서 준기술자로 올라가려고 한다”라고 평가했다.

유택근은 일단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 올라갔다. 유택근은 “현장직이라고 하면 막노동이나 노가다가 아니다. 타일 같은 경우 1mm 오차를 줄이고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유택근은 조공이 아닌 준기술자가 됐다. 유택근은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갖고 싶었다. 기술을 배우고 타일을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보람을 털어놨다.

'유퀴즈' 방송화면

52세의 나이에 구글 코리아 전무에서 본사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로이스가 출연했다. 모토로라 홍보팀에서 일을 시작해서 같은 회사 전략 마케팅 팀으로 옮겼다. 그리고 제약회사로 이직했다. 과감한 마케팅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세번째 직장으로 구글 코리아에 입성했다. 2007년 구글 코리아 원년 멤버로 합류했다. 7번의 면접 끝에 입사했다. 히말라야에 3차례 등반한 경험이 면접관을 반하게 했다.

로이스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홍보를 맡았다. 홍보를 맡아서 대국 장소도 선정하고, 인공지능을 알리는 일을 맡았다. 로이스는 “준비 할 때, 기자석 수요가 별로 없었다. 대국을 거듭할수록 기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자석을 마련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당시 대국의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경숙은 “이세돌이 대단하다고 생각한게 3분만에 허락을 했다. 그 마인드가 놀랍다. 이세돌 9단이 이겨도 인간의 승리다. 알파고가 이겨도 인간의 승리다. 그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사람이다. 누가 이기든 사람의 승리다”라고 했다. 대국 이후 로이스는 전무로 승진했다.

로이스는 쉰을 앞두고 전무라는 직책을 포기하고 미국 본사 신입사원을 선택했다. 로이스는 “기득권을 놓는 게 쉽지 않았다. 아까운 느낌이 있었다. 본사에 가니까 아는 사람 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다. 로이스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지 생각했다. 없었던 팀이어서 알리기 위해서 90일동안 100명을 만나자고 마음 먹었다. 표를 만들어서 90일동안 100명을 만났다. 만났더니 사람들이 저를 안다. 그 뒤에 일하는게 수월해졌다”라고 초창기 경험을 털어놨다.

구글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보장해주기 위해 고민했다. 로이스는 “일년에 4주는 어디서 일해도 상관 없다. 어디서든 일만 하면 된다. 그래도 화면에 나오니까 상체는 신경을 쓴다”라고 털어놨다.

영어 역시도 쉽지 않은 장벽이었다. 로이스는 “날아가게 영어를 한다. 숨이 쉬고 있나 생각이 될 정도로 말을 빨리 한다. 그리고 쉬지 않고 답을 한다. 질문을 항상 맨처음 한다. 맛깔스러운 영어를 살려야 한다. 하루에 3~4시간은 영어에 투자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로이스가 보내는 일과도 만만치 않았다. 로이스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이메일을 검토하고 영어 오디오북을 들으며 한 시간 동안 10km를 달린다. 퇴근 후에는 수영을 하고 달린 뒤에 검도를 한다. 주말에는 캠핑과 트래킹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로이스는 “매 순간 권태기와 싸우는 것이다. 세가지가 있다. 번아웃이 와서 동기부여가 안되거나 일이 너무 쉬워지는 보어아웃이 있다. 지루함도 위기다. 또 하나는 브라운 아웃이다. 열정이 없어지는 것이다. 저 역시도 그랬다. 세 가지를 피할 수 없다. 어떻게 회복하는 지가 중요하다. 마케팅과 홍보를 같이 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1년 반을 2~3시간도 못잤다. 어느날 일요일 밤에 회사 가는게 싫어졌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놓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자기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비법을 고백했다.

로이스가 강조하는 것 역시 체력이었다. 로이스는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면 짜증이 난다. 운동을 하는 것 역시 일에도 영향을 준다. 그 열정을 본인이 찾아가야 한다. 열정을 누가 주지 않는다. 다른 부서를 갔을 때, 자리를 마련해주진 않는다. 자기 자리를 찾아야한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힙합가수 션이 출연했다. 션은 마라톤과 철인 3종 등 수많은 경기를 하면서 지냈다. 션은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하고 그날 저녁에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을 하러갈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션은 오랫동안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션은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을 시작했다. 션은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을 위해 처음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시작해서 박보검, 다니엘 헤니, 최수영 등을 지목했다. 이후 수많은 스타들과 사람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션은 “아직 시작을 못했다. 아직 모금이 더 되야한다. 행정적인 것은 다 준비가 됐다. 내년에는 착공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션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다. 션은 “돈 많이 벌면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정산을 받아서 한 번에 받는 돈이 커서 거기서 기부를 했다. 정혜영과 결혼하고 행복했다. 언제 가장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그 날이었다. 그 행복을 우리만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 정혜영에게 하루에 만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 했다. 결혼식 다음 날부터 매일 만원씩 모아서 노숙자에게 급식하는 단체에 기부하고 일하는 것이 시작이다”라고 했다.

션은 기부를 하면서 집을 위한 적금을 해지했다. 션은 “정혜영이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필리핀을 갔다. 우리가 기부하면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왔다. 우리 꿈인 집 사는걸 잠시 내려놓고 아이들 꿈에 투자를 하자라고 100명의 아이 후원을 시작했다. 가장 많이 했을 때, 1000명까지 했었다. 매달 후원금을 보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션과 정혜영이 기부를 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션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일찍 독립을 했다. CF도 있고 행사도 있다. 티비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을 안하는 것이 아닌다. 이 아이는 내몫이다. 이 아이를 후원하고 품고 살아가기 위해 더 열심히 산다”라고 기부의 비결을 털어놨다.

션은 평소에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션은 “화를 내는 것도 습관이다. 화를 낼 일이 없다. 아이들이 안 일어나도 계속 깨우면 된다”라고 했다.

션은 어느덧 기부액 50억원을 넘어섰다. 션은 “저도 쌓인 액수를 보면 놀란다. 처음에 만원으로 시작을 했다. 작은 것이 쌓이면 커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션이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뛰는 것 역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희귀병을 가진 은총이네 부자가 달리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달렸다. 션이 320억원이 들어가는 어린이 재활병원을 짓는 일의 시작을 했다. 션은 “제가 그 돈은 없지만 모아보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만원의 기적이다. 하루에 만원씩 1년에 365만원을 기부할 만명을 모으면 지을 수 있다. 기업들이 크게 기부도 해줬다. 시민과 기업과 지자체가 해낸 것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보검, 임시완, 이시영, 이영표, 조원희, 윤세아 등 스타들과 새벽마다 러닝크루를 결성해서 달렸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비가오든 눈이오든 달렸다. 션은 러닝 크루 멤버가 되기 위해 “열심 해야 한다. 들어오면 혜택이 엄청난다. 신발부터 러닝 관련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해준다. 하면 러닝이 좋은지 아니까 본인들이 열심히 한다”라고 말했다.

션은 3년전 광복절부터 81.5km를 달리기 시작했다. 더욱더 의미있게 달리기 위해서 3천명의 마라토너들을 모집해 기부를 하게 했으며 815만원을 기부할 기업들을 모아 21억원의 기부금을 만들어 독립 유공자 후손의 집을 지었다. 첫 해는 7시간 58분이 걸렸다. 올해는 7시간 27분 24초에 81.5km를 완주했다. 션은 완주를 코 앞에 두고 주저 앉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3년째 완주를 해냈다.

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집을 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션은 “본인이 독립유공자 후손인지도 잘 모른다. 6호집 주인공분은 몇년 전에 독립유공자 후손인지 알게됐다. 지자체를 통해서 독립유공자 후손 분을 찾아내고 낙후되서 필요한신 분들을 돕고 있다”라고 했다. 1호집의 주인공은 독립유공자 김용상의 딸 김금순이었다. 김용상은 독립자금을 모으다가 옥고를 털어놓고 순국했다. 션은 “헌정하는 날, 갓는데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셨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금순 할머니 역시 “집 지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한없이 보고 싶었다”라고 기뻐했다.

션은 김금순 할머니와 100호까지 독립유공자 후손집을 짓기로 약속했다. 션은 “몇 채를 지어야겠다 몇 년을 해야겠다는 계획은 없다. 1호 집이 다 지어지고 김금순 할머니가 행복하는 것을 보고 100호까지 지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100호까지 뛰려면 10년은 더 뛰어야한다. 10년간은 81.5km를 뛸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8호집의 주인공은 독립유공자 문채호의 후손을 위한 집이었다. 션은 직접 8호집을 짓는 현장에 투입되서 봉사를 했다. 션은 “바쁘게 사느라 당연하거라 잊고 있었던 것이다. 큰 희생이 있어서 누리고 있었는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션은 자신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션은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전제는 내가 바뀌어야한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냐면 세명한테 우리의 바뀐 삶을 전하면 세상은 변한다. 큰 것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실천해야한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션은 퀴즈 맞추는 것에 실패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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