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감독 “한국 뛰어나지만, 첫 경기 꼭 이기겠다”
“가장 큰 목표는 한국전을 이기는 것이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월드컵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알론소 감독은 ‘손흥민의 안와골절상이라는 약점을 파고들 것인가’라는 질문엔 “우리의 능력을 활용할 뿐이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은 매우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다.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도 훌륭하다”는 칭찬도 곁들였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팀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28위)은 우루과이에 1승1무6패로 열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대1로 졌고,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16강에서 만나 1대2로 졌다. 유일한 승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거뒀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 사드)이 골을 넣으며 2대1로 이겼다. 수아레스와 손흥민의 동료인 벤탄쿠르 등 정예들이 대부분 나왔다.
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막아야 하는 우루과이 최전방 공격수로는 루이스 수아레스(35)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10년 한국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넣었던 수아레스는 A매치 134경기에 나서서 68골을 넣은 골잡이다. 월드컵에는 3차례 나서서 7골을 넣었다. 그는 기량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리버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에서 뛰었고, 올 시즌엔 우루과이 나시오날에서 14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
중원은 24세 나이에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주전 자리를 꿰찬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지휘한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공 없이도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후방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필드)이 책임진다. 노쇠화 탓에 신체 능력은 한풀 꺾였지만, 타고난 박자 감각으로 공격수를 곤란하게 만드는 데에 능하다. 고딘은 “한국은 굉장히 훌륭하고 역동적인 팀”이라며 “전력을 다해 경기장에서 뛸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