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 박병화·조두순 퇴거해야"...주민 반발 계속
[앵커]
만기 출소한 상습 성폭행범 박병화가 경기 화성시에 자리 잡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도 초등학교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이사 갈 거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 원룸촌 앞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한데 모여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와 함께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퇴거하라! 퇴거하라! 퇴거하라!]
징역 15년을 산 박병화가 만기 출소해 이곳에 자리 잡은 지 한 달째.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박 씨의 퇴거와 보호관찰소 입소를 요구합니다.
[강병무 / 봉담시민모임 대표 : 연쇄 성폭행범이 화성시를 떠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
박병화의 주거지 앞에 설치된 게시판입니다.
박 씨에게 떠나라고 요구하는 메모와 거주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성명서가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방을 내준 임대인은 박 씨가 연쇄 성폭행범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집을 비우라는 소송을 냈지만, 아직 재판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도 최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3백m 떨어진 곳에 새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근처 주민들과 건물주는 조두순의 이사를 막겠다며 펜스와 화물차로 집 입구를 틀어막고, 2층 출입구는 아예 철문을 용접해놨습니다.
중대 성범죄자가 출소할 때마다 거주지를 두고 논란이 잇따르는 상황.
박병화가 거주하는 화성시는 주변 여성 1인 가구 등 9백여 가구에 문 열림 센서와 안심 벨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조두순이 거주하는 안산시도 새 거주지 주변 CCTV와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고, 순찰초소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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