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금지 협박 의혹’ 후폭풍…덴마크, 인판티노 투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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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금지 협박 의혹'의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덴마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지아니 인판티노를 향후 선거에서 뽑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덴마크 축구 협회는 FIFA가 '원 러브 완장'을 찬 팀들에 대해 최소 옐로카드로 위협하자, 인판티노의 FIFA 회장 재선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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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완장 금지 협박 의혹’의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덴마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지아니 인판티노를 향후 선거에서 뽑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덴마크 축구 협회는 FIFA가 ‘원 러브 완장’을 찬 팀들에 대해 최소 옐로카드로 위협하자, 인판티노의 FIFA 회장 재선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IFA가 ‘원 러브(One Love)’ 주장 완장을 금지했다. 덴마크를 비롯해 독일,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는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인 원 러브 완장을 월드컵에서 착용하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FIFA는 허용되지 않은 주장 완장에 경기 시작 전 옐로카드를 주겠다는 말과 함께 자체적인 ‘차별 금지 캠페인’ 메시지를 담은 완장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축구 협회의 미디어 디렉터 슈테픈 사이먼은 “피파는 우리가 다양성과 인권의 상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들은 스포츠 제재에 대한 대규모 위협을 가했다. 독일 축구 협회는 이러한 FIFA의 조치가 합법적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FIFA 제재가 합리적이었는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와 접촉했음을 설명했다.
이제는 ‘투표 거부’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덴마크 축구 협회의 회장인 예스퍼 묄러는 “후보는 (인판티노) 한 명뿐이고, 다른 후보가 있는지 봐야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덴마크는 현 회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인판티노 회장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묄러 회장은 “이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망한 것이 아니라 화가 난다. 선수들이 이러한 위협에 노출되는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에 대응해야 한다”며 FIFA의 제재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럼에도 인판티노 회장의 3선은 유력하다. 이미 남미의 모든 축구 협회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보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덴마크의 투표 거부가 실질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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