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일즈 외교...이번에는 아프리카 '정조준'

안영국 2022. 11. 23. 22: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교역에서 아프리카 비중은 1.3%에 불과하지만,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해 교역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도 돕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냐 대통령 비롯해 아프리카 31개국 대사 초청 행사
IT·보건·개발협력 강화하고 FTA·한국기업 진출 지원
2024년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의 답사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정조준했다. 31개국 대사를 초청해 IT와 인프라 등 대대적인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주요 기업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Together with Africa) 행사에 참석해 “임기 동안 아프리카 대륙이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서 돕겠다. 우선 우리의 기여를 대폭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15년간 아프리카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를 10배 이상 늘려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IT 역량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교역에서 아프리카 비중은 1.3%에 불과하지만,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해 교역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도 돕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난민, 해적 대응 분야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와의 기존 장관급 포럼도 정상급으로 격상키로했다. 2024년 우리나라에서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도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남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꾀했다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프리카와도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보유한 자원은 4차 산업의 씨앗이 되고, 그 결과 산업구조도 더욱 다변화되면서 아프리카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성장을 지지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보건협력도 약속했다. 故 이태석 신부·이종욱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정부는 이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아프리카 보건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내외와 주한아프리카 31개국 대사 내외가 참석했다.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 내외를 비롯해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그룹 사장, 송영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승모 한화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도 함께 했다. 여야 국회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도 자리했다.

루토 케냐 대통령도 “아프리카는 가장 많은 천연자원, 재생에너지의 원천, 가장 젊은 인구를 보유한 대륙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높게 얻을 수 있는 대륙”이라며 “아프리카와의 교역과 투자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사 전 루토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케냐 정상회담을 갖고 “케냐는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관문이자 물류 중심지이며 우리 주요 기업이 많이 진출한 아프리카 핵심 협력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윤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다. 케냐 대통령으로서 32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핵심 협력국이다. 루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반중국 기치를 내걸고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